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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명심보감 언어편 明心寶鑑 言語篇

by 쥬블로그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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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언어생활

劉會 曰

言不中理면 不如不言이니라

 

유희 왈

언부중리면 불여불언이니라.

 

# 유희가 말씀하시기를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차라리 말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라고 하였습니다.

 

->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씀입니다.

 

言不中 : 이치에 맞지 않다.


一言不中이면 千語無用이니라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니라.

 

# 한 마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도 쓸데가 없다.

 

-> 한 마디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천 마디 말인들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君平 曰

口舌者는 禍患之門이요 滅身之斧也이니라。

 

군평 왈

구설자는 화환지문이요 멸신지부야니라.

 

# 군평이 말씀하시기를 "입과 혀는 화와 근심의 문이며,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은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 우리가 삼가고 조심해야 할 것은 입과 혀라는 것을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利人之言은 煖如綿絮하고

傷人之語는 利如荊棘하여

一言半句가 重値千金이요

一語傷人에 痛如刀割이니라

이인지언은 난여면서하고,

상인지어는 이여형극하여

일언반구가 중치천금이요,

일어상인에 통여도할이니라.

 

# 남을 이롭게 하는 말은 그 따스함이 솜과 같고, 사람을 상처 입게 하는 말은 그 날카로움이 가시와 같으므로 한 마디 말은 그 무게가 천금과도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상하게 함은 아프기가 날카로운 칼로 베는 것과도 같다.

-> 말이란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낼 수도 있고, 희망과 용기를 줄 수도 있어서 말이 남에게 끼치는 해악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口是傷人斧요 言是割舌刀니

閉口深藏舌이면 安身處處牢니라

 

구시상인부요 언시할설도니

폐구심장설이면 안신처처뢰니라.

 

# 입은 타인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 입을 막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어도 편안할 것이다.

 

-> 말을 삼가해야 함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割舌刀 : 혀를 베는 칼.


逢人且說三分話하되

未可全抛一片心이니

不怕虎生三個口요

只恐人情兩樣心이니라

 

봉인차설삼분화하되

미가전포일편심이니

불파호생삼개구요

지공인정량양심이니라.

 

# 사람을 만나거든 공손하게 말하되, 세 마디만 하고 자기가 지니고 있는 한 조각 마음까지 모두 던지지 말라. 호랑이에게 세 입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오직 사람의 두 마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 사람의 두 마음이 입이 세 개나 있는 호랑이보다도 더 두려운 존재라는 것을 비유한 말씀입니다.

 

三分話 : 할 이야기가 열 마디 있으면 그 중에 세 마디만 하다.

兩樣心 : 두 가지 마음.

 


酒逢知己千鍾少요

話不投機一句多니라

 

주봉지기천종소요

화불투기일구다니라.

 

# 술은 자기를 알아주는 친한 친구를 만나면 천 잔도 적고, 말은 뜻이 맞지 않으면 한 마디도 많은 것이다.

 

-> 마음이 통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한 마디 말도 하고 싶지 않으며, 말 자체가 필요없다는 말씀입니다.

 

千鍾 : 천 잔.

投機 : 의사가 서로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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