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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명심보감 근학편 전편 明心寶鑑 勤學篇

by 쥬블로그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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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힘써라

子曰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

 

자왈

박학이독지하고 절문이근사하면 인재기중의니라.

 

공자가 말씀하였습니다.

"널리 배우되 뜻을 성실하게 갖고, 간절하게 묻되 가까운 것부터 생각해 나간다면 仁은 그 가운데에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 박학, 독지, 절문, 근사의 네 가지에 전력을 다하면 그 가운데에 저절로 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篤志 : 뜻을 독실하게 갖다.

切問 : 깊이 파고들어 묻다.

近思 : 자기가 능히 할 수 있는 가까운 일부터 생각한다.


莊子曰

人之不學은 如登天而無術하고 學而智遠면 如披祥雲而覩靑天하고 登高山而望四海니라

 

장자왈

인지불학은 어등천이무술하고 학이지원이면 여피상운이도청천하고 등고산이망사해니라.

 

장자가 말씀하였습니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재주없이 하늘에 오르려는 것과 같으며,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길조의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서 사방에 있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 사람이 많이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흡사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서 사방의 바다를 굽어보는 것처럼 세상만사의 이치를 훤히 깨달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無術 : 재주 또는 방법이 없다.

智遠 : 지혜가 깊다.

祥雲 : 상서로운 구름.


禮記曰

玉不琢이면 不成器하고 人不學이면 不知義니라

 

예기왈

옥불탁이면 불성기하고 인불학이면 부지의니라.

 

예기에 이르기를

"옥은 갈고 다듬지 않으면 그 그릇이 되지 못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를 알지 못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 아무리 귀중한 보석이라도 땅 속에서 캐니어 갈고 다듬지 않으면 영원히 그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해도 그것을 찾아내어 계발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禮記 : 五經의 하나로 유가의 옛 제도 및 예법 등을 실은 책으로 周禮라고도 합니다. 前漢 宜帝 때의 학자 戴聖이 편찬하였습니다.


太公曰

人生不學이면 如冥冥夜行이니라

 

태공왈

인생불학이면 여명명야행이니라.

 

태공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살아가면서 배우지 않으면 마치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으니 모두 배움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黃金百萬兩不如一敎子 : 황금 백만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식에게 한 가지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朱文公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요

家若富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

貧若勤學이면 可以立身이요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하리니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學者는 乃身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니라

是故로 學則乃爲君子요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라

 

주문공왈

가약빈이라도 불가인빈이폐학이요

가약부라도 불가시부이태학이니

빈약근학이면 가이입신이요

부약근학이면 명내광영하리니

유견학자현달이요 불견학자무성이니라.

학자는 내신지보요 학자는 네세지진이니라.

후지학자는 의각면지니라.

 

주문공이 말씀하시기를

"집안이 만약 가난하더라도 배우는 것을 포기하지 말 것이요.

만약 가정이 부유하더라도 부유한 것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가난한 사람이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입신할 수 있을 것이요,

만약 부유한 사람이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더욱 빛날 것이다.

오직 배워서 지식을 넓히는 사람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을 보았으며,

배운 사람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이란 곧 세상의 보배이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천한 소인이 될 것이니,

후에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각각 배움에 노력을 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 집이 가난하다고 해서 배우는 것조차 포기하면 그 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없으며, 집이 부유하다고 해서 그 부를 믿고 배움을 게을리 한다면 그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열심히 배워서 입신출세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宜各勉之 : 마땅히 각기 힘쓰다.

恃富 : 부유함을 믿다.


徽宗皇帝曰

學子는 如禾如稻하고 不學者는 如蒿如草로다

如禾如稻兮여 國之精糧이요 世之大寶로다

如蒿如草兮여 耕者憎嫌하고 鋤者煩惱니라

他日面墻에 悔之已老로다

 

휘종황제왈

학자는 여화어도하고 불학자는 여호여초로다.

여화이도혜여 국지정량이요 세지대보로다.

여호여초혜여 경자증혐하고 서자번뇌이니라.

타일면장에 회지이노로다.

 

휘종황제가 말씀하시기를

"배운 사람은 낟알과 벼와 같으며, 배우지 않은 사람은 들풀과 같다.

아! 낟알과 벼와 같음은 나라의 좋은 양식이며 온 세상의 보배로다.

그러나 들풀과 같음은 밭을 가는 사람이 보기 싫어 미워하고 김매는 사람이 수고롭고 힘이 든다.

훗날 배우지 못한 자는 담장을 대하듯 만사가 답답함에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배울 것을 강조한 말입니다.

 

悔之已老 : 뉘우칠 때는 이미 늙어 있다.

 

徽宗皇帝 : 중국 북송의 제 8대 임금으로 新法黨을 등용하여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였으며 그의 아들인 欽宗 靖康 2년에 金나라의 침략을 받아 지금의 하남성 개봉인 汴京으로 천도했으나 함락되어 欽宗과 함께 만주에 끌려가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글씨와 그림에 조예가 깊었으며 古今의 서화를 모아 宣化書畫譜선화서화보를 편찬하였습니다.


韓文公曰

人不通古今이면 馬牛而襟裾니라

 

한문공왈

인불통고금이면 마우이금거니라.

 

한문공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古今을 알지 못하면 말과 소에 옷을 입힌 것과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 배불리 먹고 따뜻한 옷을 입고 편히 지내면서 배우지 않는다면 금수에 가깝다는 말과 같으며, 학문에 힘써서 온전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韓問公 : 당나라 德宗 때의 학자로 이름은 愈유, 자는 退之, 唐宋八大家의 제 1인자입니다.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와 도교를 배척하였습니다. 저서로는 韓昌黎文集 40권 외집 10권이 있습니다.


論語에 曰

學如不及이요 惟恐失之니라

 

논어에 왈

학여불급이요 유공실지니라.

 

논어에 이르기를

"배우기를 미치지 못한 것같이 하고,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라." 라고 하였습니다.

 

※ 학문이란 언제나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처럼 생각하고 계속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며, 또한 배운 것을 망각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論語 : 四書의 하나로 공자가 작고한 뒤에 제자들이 공자와 제자 사이의 문답과 공자의 행실, 언어 등을 모아 엮은 책으로, 공자 연구의 중요한 자료입니다. 전 7권과 2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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