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무서운 존재였던 길냥이들.
시골이라 밤에 마당 한 쪽에서 눈빛이 번쩍하는 걸 보고 경기르 일으켜 약을 먹은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동네 길냥이들이 왜 그리도 이뻐 보이는지.
그리고는 또 언제부턴가는 아이들 간식을 사서 챙겨주게 되네요.
그래서 구입하게 된 고양이 간식.
전에는 동네 생활용품점에서 가끔 사다가 길고양이 밥 그릇 있는 곳에 놓아 주었어요.
언제부턴가 길에서 마주치면 야옹!(번역 : 인간. 간식 내놔라!) 하면서 무서워하지 않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생겼어요.
아마 간식 놓고 갈 때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나봐요.
특히 이 아이들.
부부인지 부모자식간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같이 있으면서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한 아이가 많이 작아서 처음에는엄마와 아기냥이인 줄 알았었는데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작은 걸 보면 원래 작게 태어난 아이인가봐요.
사람도 큰 사람 있고 작은 사람 있듯이.
처음에는 나눠 주기 편하게 큐브 모양으로 된 간식을 샀었는데 먹지 않는 고양이가 있어서 사 봤던 츄르예요.
동네에서 한 팩에 다섯 개 들어있는 걸 2000원에 사다가 줬었는데 자주 사다보니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
사진에 없는 다른 아이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인터넷으로 대량 구입을 했지요.
한 상자에 20개씩 들어 있는데 가격은 2800원으로 완전 저렴해요.
1츄르 140원.
상자 옆면에 성분이 표기되어 있고,
금방 다 떨어져서 재 구입해야겠지만 유통기한도 2년으로 넉넉해요.
가리비, 연어, 새우, 닭고기, 참치 다섯 가지 맛이 있는데 우선은 새우맛, 가리비맛, 연어맛을 구입했어요.
동네에서 사다 먹여 본 결과 모든 아이들이 다섯 가지 맛 모두 잘 먹어요.
세 가지만 샀는데도 60개의 엄청난 양이며, 택배비가 들어도 동네에서 소량씩 사던 것보다 훨씬 저렴하네요.
60개 중에서 반 정도는 동생 집에 있는 놀숲 먹이라고 줬어요.
아이들이 환장하고 먹는다네요.
자주 다니지 않는 길에서 만난 아이인데 처음 봤느데도 몸을 비비고 애교가 넘치는 개냥이도 잘 먹어요.
이 아이는 큐브모양으로 된 간식은 먹지 않아서 속상했었어요.
특히 정이가는 이 아이.
아기냥이처럼 작은 이 아이는 지나갈 때 마다 불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미니 베로베로 보러가기↓
이제는 손으로 잡고 줘도 잘 받아 먹어요.
잘 먹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집에 있을 때도 아이들이 자꾸만 생각나요.
저렇게 주고 남은 껍질을 들고 있으니까 우리 강아지가 냄새를 맡아서 내밀어 주니 조금 묻어 있는 걸 맛있게 핥아 먹네요.
고양이 간식을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픈 아이라 조심스러워서 먹지 못하게 했어요.
구매 페이지에서 어떤 분의 문의글을 봤는데
'강아지 줘도 되나요?' 라는 물음에 답변이 '취향에 맞으면 줘도 됩니다.' 라고 씌여 있네요.
다른 집 강아지들도 맛있어 하나봐요.
혀 끝으로 맛을 보니 내 입에는 별로던데...
이 번에 대량 구입한 미니베로베로를 나눔 받은 동생 집 놀숲냥이들.
오른쪽 남아, 왼쪽 여아인데 남아는 신사답게 턱시도에 백구두를 신고, 여아는 눈 빼고 올블랙으로 타지 않은 연탄 수준이네요. 검정 드레스에 검정 구두 신었냐??
귀여운 녀석들 많이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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