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아이는 연두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무늬홍콩야자에요.
연한 색이 환해 보여서 녹색으로 된 아이보다 이 아이를 더 좋아해요.
홍콩야자, 무늬홍콩야자, 우산나무, 쉐플레라, 돈나무 등등 이름 많은 홍콩야자.
홍콩야자는 공기정화 식물로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과 증산작용이 뛰어나고 새집 증후근을 없애는 데에도 좋다고 해요.
작년에 두 뿌리가 담긴 작은 포트화분을 구입해서 하나는 분양 보내고 하나만 키우다가 제가 원하는 것 보다 키가 자라서 이번에 중간을 잘랐어요.
홍콩야자는 목대가 일자로 자라지 않고 중간에 조금씩 휘어져 자라는 경우가 있어서 목질화 되기 전에 지주대로 고정해야 돼요.
30cm도 되지 않던 아이가 1년 동안 1미터 조금 안 되게 자랐고 아래부터 목질화 되어가는 중이에요.
목질화 된 것과 상관없이 흙 위에서부터 중간 정도 길이로 잘라서 둘로 나누어 하나는 화분채로 두고
하나는 화병에 물꽂이를 했어요.
잎은 넓고 작은 화병인데다 줄기가 휘어져 넘어질 수 있어서 유리구슬을 넣어 무게로 고정을 했어요.
수경재배용 식물 중심 잡는데는 돌이나 다른 것들 넣는 것보다 유리구슬이 물 때가 끼지 않고 예쁘고 시원해 보이고 깔끔해요.
더 작은 아이나 더 많은 갯수의 야자를 원하시면 여러 마디로 잘라서 심어도 돼요.
관리 부실로 죽어가는 아이도 그 부분을 잘라내고 물꽂이를 하면 다시 살려 낼 수 있어요.
화분 물주는 시기는 겉흙이 말랐을 때 주면 되는데, 맞추기가 어려우신 분은 수경재배 하시면 절대 죽이지 않고 키우실 수 있어요.
물이 줄었을 때 깨끗한 물로 추가해 주고 가끔 잎에 샤워기로 물을 뿌려서 먼지 제거만 해 주면 돼요.
수경재배는 특히 겨울에 좋은데 방에 물꽂이화병 몇 개만 두어도 가습기 같은 건 필요 없어요.
보기에도 좋고 습도 조절도 되고 전기세도 아끼고 아주 좋아요.
목대를 자른 지 20일이 되어가는 지금 1cm 정도의 새순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어요.
잎을 무성하게 만들고 싶으면 저 대로 키우면 되고 핫도그 모양으로 만들고 싶으면 아래의 새순들을 정리해 주면 돼요. 그리고 위에 아이들이 자라면 중간을 잘라서 정리하고, 또 새순이 자라면 잘라서 정리하고 그렇게 반복하면 외목대 핫도그가 돼요.
목질화 되지 않았어도 새순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잘라서 물꽂이나 화분에 옮겨 심어서 더 많은 번식을 할 수 있어요.
자른 윗 부분에 방수 페인트 같은 걸 바르지 않아도 스스로 아물어요.
모든 생명은 자연치유 능력이 있어요.
물꽂이 한 아이는 아래에 3cm정도의 긴 뿌리가 나왔고, 위에 하얀 점이 모두 뿌리가 나오는 중이에요.
이 아이를 다시 화분에 옮겨 심어도 되고 이대로 키워도 돼요.
아래 링크에 분갈이와 다른 이야기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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