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법서
잘못 선택한 종목 대처
주식을 하다 보면 자신이 선택한 주식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주식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서 더욱 깊게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할 수도 없으며, 항상 정답을 맞힐 수는 없습니다.
많은 오답을 통해 정답을 맞히는데, 이것은 우리가 학창시절 공부해 왔던 방식과 유사합니다.
학창시절에 틀린 문제가 있으면, 오답노트를 만들어 그 부분을 공부하고 나중에 다시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주식도 내가 선택한 종목이 틀린 종목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틀린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그 당시에는 좋은 종목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종목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대가 변했고 트랜드가 변했다면, 이제는 필요 없어진 종목을 조금은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많은 손실을 안고 손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묶여 제대로 된 투자를 계속 해 나가지 않고 묶여 있으면서 손실된 종목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은 미래를 향하는 투자가 아니라 과거의 실수에 얽매여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식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명언이 생각 납니다.
내가 산 주식은 좋고 나쁜과 상관없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애정이 생기고 내 예측이 맞을 거야, 반드시 올라 갈 거야 등의 자기 암시를 하게 됩니다.
기업의 주가는 사랑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회사의 주식이라도 회사가 돈을 잘 벌지 못하고 경영을 잘 못한다면, 그 회사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고스톱을 쳐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고스톱에서 패를 돌리고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인원이 4명 이상인 경우에는 3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게임에서 빠져야 하는데 이것을 광을 판다고 합니다.
패를 돌린 선은 무조건 참여해야 하며, 선의 오른쪽 사람부터 본인의 패를 확인하고 게임을 할지 죽을지 결정하는데 광이나 쌍 피를 들고 있으면 게임을 포기하면서 나머지 사람들에게 광판 값을 받게 됩니다.
광이나 쌍 피를 들고 있으면 이길 확률이 상당히 높지만, 그래도 내가 나머지 패들이 여의치 않다 싶으면 빠질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광파는 것에 비유를 해 드린 이유는, 여러분이 그 해당 종목을 선택했을 때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여러분이 그 종목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 종목을 떠나야 할 때는 그러한 사소한 이유에 얽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주식시장은 1년 내내 평일에 계속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열릴 것입니다.
또한 2천개가 넘는 종목들이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 또 많은 좋은 회사들이 추가될 것입니다.
잘못된 종목을 버리는 것은 아쉽기도 하고, 나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해서 어렵지만 잘못된 종목은 주저하지 말고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정신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물론 그 종목이 나중에 몇 년 후에는 다시 올라 있어서 아쉽기도 하고 후회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시간이고, 그 시간을 허송세월하며 낭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당시에 가장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후회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나간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지났으니까 그 때의 선택이 조금 아쉬웠다는 것을 알지, 당시에는 고민하고 공부해서 여러분의 최선의 선택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아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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