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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오월동주 고사성어 유래

by 쥬블로그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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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越同舟

 

오나라 오, 월나라 월, 같을 동, 배 주

 

서로 적의를 품은 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

 

오월동주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이야기에 나와 있듯이, 오나라와 월나라는 오랜 원수 사이였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누가 죽든 싸워야 하는 원수 사이라도 한배에 타고 있는 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서로 운명을 같이하고 협력하게 된다는 뜻으로, 吳越同舟라는 말이 쓰입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해석여하에 따라 쓸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손자(孫子)]의 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孫子는 12편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제 10편과 제 11편은 지형편(地形篇)과 구지편(九地篇)으로 되어 있습니다.

九地는 아홉 가지 상황을 말하는데, 아홉 가지 중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사지(死地)입니다.

死地는 적과 싸워 이기지 못하는 한 후퇴도 방어도 불가능한 막다른 골목을 말합니다.

 

이른바, 

[죽을 땅에 빠뜨린 뒤에야 살 길이 생긴다(함지사지이후생 陷之死地而後生)는 그 死地입니다.

한신의 배수진(背水陣)도 이 사지의 원리를 이용한 것임을 한신 자신이 말하고 있습니다.

 

손자(孫子)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저 오나라 사람들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한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이 함께 협력하듯 한다."

(夫吳人與越人柤惡也 當其同舟而濟遇風 其相救也如左右手 부오인여월인사 단기동주이제우풍 기상구여좌우수)"

 

그러므로 용기 있는 사람과 겁이 많은 사람, 그 밖의 가지각색의 병사들을 일치 협력해서 싸우게 하는 것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의한다는 내용인데, 사이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같이 있게 된 것을 가리켜 吳越同舟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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