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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 입교편

by 쥬블로그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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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입교편

삶의 근본에 대한 가르침

 

子曰 

立身有義而孝其本이요

喪祀有禮而哀爲本이요

戰陣有列而勇爲本이요

治政有理而農爲本이요

居國有道而嗣爲本이요

生財有時而力爲本이니라

 

자왈

입신유의이효위본

상사유례이애위본

전진유열이용위본

치정유리이농위본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입신출세함에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근본이요, 상사(喪事)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전쟁터에 질서가 있으니 용기와 사나움이 그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ㅇ니 되고, 나라를 지키는 데 도(道)가 있으니 계승이 그 근본이 되며, 재물을 생산함에 때가 있으니 노력이 그근본이 된다." 고 하였다.

 

☞ 입신출세의 근본은 효도요, 상제(喪祭)의 근본은 슬퍼하는 것이요, 전쟁터에서는 용맹이 근본이 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농사가 근본이요, 나라를 보존해 나가는데는 왕족의 대를 잇는 것이 근본이요, 재물을 모을 수 있는 근본은 노력이라는 말씀입니다.

 

공자(孔子) 공자는 인(仁)을 근본으로 하는 윤리도덕을 설명하여 사람들의 갈길을 밝힘으로써 예수, 석가와 함께 3대 성인(聖人)으로 불리웁니다. 공자는 도탄 속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으며, 이상적인 통일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천하의 여러 제후들을 순방하고 왕도정치(王道政治)를 부르짖었으나 이에 호응하는 자가 없었기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노나라로 돌아가서 후진들을 교육하며, 시경(詩經), 서경(書經), 주역(周易)의 편찬과 춘추(春秋)의 저술 등에 몰두하였습니다. 공자의 제자는 3천명이라고 하며, 그 중에 뛰어난 제자가 72명이었다고 합니다. 공자는 요순(堯舜) 을 이상적인 군주로 찬양하고 우(禹), 탕(湯), 문무(文武 - 문왕과 무왕을 합쳐 부르는 말) 등 삼왕(三王)을 추대함으로써 공자 이전의 중국을 체계화하였으며, 그의 사상은 이후 2천 수백 년 동안 중국을 비롯한 동양 여러 나라에 있어 정치. 교육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조선시대가 유교의 극성시기로서 유교에 배치되는 사상을 논하는 자에게는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극악한 죄명이 적용되었었습니다.

 

 

景行錄에 云

爲政之要는 日公與淸이요

成家之道는 日儉與勤이니라

 
경행록 운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치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공평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깨끗이 하는 것이요, 가정을 이루는 방법은 낭비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정치는 공명정대하고 청렴결백해야 하며,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방도는 검소하고 근면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讀書는 起家之本이요

循理는 保家之本이요

勤儉은 治家之本이요

和順은 齊家之本이니라

 

독서 기가지본

순리 보가지본

근검 치가지본

화순 제가지본

 

독서를 하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여 낭비를 하지 않으니 집을 잘 처리하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근본이다.

 

☞  독서와 도리를 따르는 것,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 화목과 유순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孔子三計圖에 云

一生之計는 在於幼하고

一年之計는 在於春하고

一日之計는 在於寅하고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요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면 日無所辨이니라

 
공자삼계도 운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일일지계 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가 「삼계도」에 말씀하시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워야 하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하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야 하는 것이니,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경작하지 않으면 가을에 아무런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은 보람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라고 하였다.
 

☞  젊은 시절은일년으로 치면 봄이고, 봄에는 꽃이 만발하여 유혹이 많으니, 이 때 유혹을 뿌리치고 열심히 밭을 갈면 가을의 희망이 샘솟듯이 생긴다. 부지런히 경작하면 인생의 운명이 좋아진다는 뜻입니다.

 


 

 

性理書 云

五敎之目은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이니라。

 

성리서 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섯가지의 가르침 조목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라고 하였다.

 

☞ 조선 오백년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뿌리깊게 내려진 삶의 교훈으로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가치관이 뒤바뀌고 있는 혼란한 세태에서 이 오륜의 가르침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

 

오교(五敎) 오륜(五倫)이라고도 하며, 삼강(三綱)과 함께 유가의 기본적인 덕목을 이루는 다섯 가지의 가르침입니다.

 


 

三綱은

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삼강이라는 것은 임금이 신하의 본이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본이 되며, 남편은 아내의 본이 되는 것이다.

 

☞ 삼강은 앞의 오륜과 함께 유교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 윤리입니다.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를 강조한 내용입니다.

 


 

王蠋 曰

忠臣은 不事二君이요

烈女는 不更二夫니라。

 

왕촉 왈

충신 불사이군

열녀 불경이부

 

왕촉이 말씀하시기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 참다운 충신과 열녀라는 것은 이런 것임을 알리는 말씀입니다.

 

왕촉(王蠋)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때의 제(齊)나라 사람으로 제나라가 연(燕)나라에 패하여 성이 함락되었으나 항복 권고를 물리치고 자결하였으며, 충신으로 이름이 높은 인물입니다.

 

 

忠子 曰

治官엔 莫若平이요 臨財엔 莫若廉이니라。

 

충자 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렴

 

충자가 말씀하시기를 "관직을 다스림에는 공평함이 제일이고, 재물을 대할 때는 청렴한 것이 제일이다." 라고 하였다.

 

☞ 관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교훈입니다.

 

충자(忠子) 누군지에 대해 남겨진 기록이 없습니다.

 


 

張思叔座右銘에 曰

凡語를 必忠信하며 凡行을 必篤敬하며 飮食을 必愼節하며 字劃을 必楷正하며 容貌를 必端莊하며 衣冠을 必整肅하며 步履를 必安詳하며 居處를 必正靜하며 作事를 必謀始하며 出言을 必顧行하며 常德을 必固持하며 然諾을 必重應하며 見善如己出하며 見惡如己病하라。

凡此十四者는 皆我未深省이라 書此當座右하여 朝夕視爲警하노라。

 

장사숙좌우명 왈

범어 필충신 범행 필독경 음식 필신절 자획 필해정 용모 필단장 의관 필정숙 보리 필안상 거처 필정정 작사 필모시 충언 필고행 상덕 필고지 연락 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자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 「좌우명」에 이르기를,

"모든 말은 반드시 충성되고 믿음이 있어야 하며, 제반 행동은 반드시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먹으며, 글씨는 반드시 분명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게 엄숙히 하며, 의관은 반드시 정숙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정하고 똑바로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심사숙고해서 하며, 평상시의 덕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어떤 일을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며, 착한 것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같이 하며, 악한 것을 보거든 자신의 병인 것같이 하라.

무릇 이 열 네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것을 오른편에 써 붙이고 조석으로 보고 경계하라." 라고 하였다.

 

☞ 장사숙의 이 14가지 좌우명은 현대 사회생활을 무난히 사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항입니다.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행실은 독실하고 겸허해야 하고, 음식은 절제하고, 글씨는 바르게 쓰고, 용모는 단정해야 하고, 옷차림은 깔끔하게 하고, 걸음걸이는 바르고 조용히 걷고, 살고 있는 거처는 정숙한 곳이라야 하고, 말을 할 때는 신중히 하고, 선을 보거든 자기 일같이 기뻐하고, 악을 보거든 자기의 질병인 것같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장사숙(張思叔) 중국 북송(北宋) 떄의 학자로 정이천(程伊川)의 제자입니다.

 


 

武王이 問 太公 曰

人居世上에 何得貴賤貧富不等고 願聞說之하여 欲之是矣이로다。

太公 曰

富貴는 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어니와

富者는 用之有節하고 不富者家有十盜니라。

 

무왕 문 태공 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원문설지 욕지시의

태공 왈

부귀 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불부자 가유십도

 

무왕이 태공에게 묻기를,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어찌하여 귀함과 천함, 가난하고 부유하고 해서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치를 알고 싶습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聖人)의 덕과 같아서 하늘에서 준 운명에 달려 있으며,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열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부자는 씀씀이에 절도와 절제가 있으나, 가난한 사람은 그 집에 열명의 도둑이 든 것만큼이나 매사에 씀씀이가 많다는 뜻으로 절약에 대한 일침입니다.

 

무왕(武王) B.C 1169 ~ 1116. 중국 주(周)나라 임금으로 아버지 문왕(文王)의 유업을 계승하였으며, 아우단(旦)과 협력하여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을 토벌한 후 주왕조(紂王朝)를 세웠습니다. 태공망 여상(呂尙)을 재상으로 등용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武王 曰

何謂十盜닛고。

太公 曰

時熟不收가 爲一盜요

收積不了가 爲二盜요

無事燃燈寢睡가 爲三盜요

慵懶不耕이 爲四盜요

不施功力이 爲五盜요

專行巧害가 爲六盜요

養女太多가 爲七盜요

晝眠懶起가 爲八盜요

貪酒嗜慾이 爲九盜요

强行嫉妬가 爲十盜니이다。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가지고 십도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르,

"곡식이 익은 것을 제때에 거둬 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 도둑이요, 할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을 갈지 않는 것이 넷째 도둑이요, 공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 도둑이요, 심히 남을 질투하는 것이 열째 두둑입니다."라고 하였다.

 

열 가지 도둑에 비유하여 인간이 살아가면서 경계해야 할 덕목을 상세히 설명한 말씀입니다.

 


 

武王 曰

家無十盜而不富者는 何如닛고。

太公 曰

人家에 必有三耗니다

武王 曰

何名三耗닛고

太公 曰

倉庫漏濫不蓋하여

鼠雀亂食이 爲一耗요

收種失時가 爲二耗요

抛撒米穀穢賤이 爲三耗니다。

 

무왕 왈

가무십도이불부자 하여

태공 왈

인가 필유삼모

무왕 왈

하명삼모

태공 왈

창고루람불개

서작난식 위일모

수종실시 위이모

포살미곡예천 위삼모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집에 열명의 도둑이 없고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 그러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가 있을 것입니다."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삼모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창고가 뚫려 있는데도 가리지 않아서 쥐와 새들이 마구 먹어대는 것이 첫째의 소모요, 거두거나 씨뿌림의 시기를 놓치는 것이 둘째 소모요, 곡식을 퍼 흘리고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셋째의 소모입니다." 라고 하였다.

 

☞ 십도가 없는데도 여전히 가난을 면치 못하는 것은 세가지 소모가 있는데, 이 장에서는 그 세 가지의 소모에 대한 설명입니다.

 


 

武王 曰

家無三耗而不富者는 何如닛고。

太公 曰

人家에

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하여

自招其禍 非天降殃이니다。

 

무왕 왈

가무삼모이불부자

태공 왈

인가

필유일착이오삼치사실오역

육불상칠노팔천구우십강

자초기와 비천강앙

 

무왕이 묻기를,

"집안에 삼모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열 가지 나쁜 것이 있는데, 첫째 일을 그르친 것, 둘째 일을 잘못 처리하는 것, 셋째 바보스러운 것, 넷째 매사에 실수하는 것, 다섯째 인륜을 거역하는 처사, 여섯째 상서롭지 못한 일, 일곱째 노예 행색을 하는 것, 여덟째 천한 일을 하는 것, 아홉째 어리석은 것, 열째 지나치게 강한 것 등으로 이런 일들은 스스로가 그 화를 부르는 것이요,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 태공은 집안에 삼모가 없음에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집에는 열가지 결함이 있다고 했으며, 그 열가지 결함에 대한 말씀입니다.

 


 

武王 曰 願悉聞之하나이다。

太公 曰

養男不敎訓이 爲一錯이요

嬰孩不訓이 爲二誤요

初迎新婦不行嚴訓이 爲三痴요

未語先笑가 爲四失이요

不養父母가 爲五逆이요

夜起赤身이 爲六不祥이요

好挽他弓이 爲七奴요

愛騎他馬가 爲八賤이요

喫他酒勤他人이 爲九愚요

喫他飯命朋友가 爲十强이니다。

武王 曰

甚美誠哉라 是言也이여。

 

무왕 왈원실문지

태공 왈

양남불교훈 위일착

영해불훈 위이오

초영신부불행엄훈 위삼치

미어선소 위사실

불양부모 위오역

야기적신 위육불상

호만타궁 위칠노

애기타마 위팔천

끽타주권타인 위구우

끽타반명붕우 위십강

무왕 왈

심미성재 시언야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그 내용을 듣기를 바랍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 잘못이요, 어린아이를 훈육하지 않는 것이 둘째 잘못이요, 새 아내를 맞아 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셋째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넷째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 상서롭지 못함이요, 다른 사람의 활을 빌어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 상스러움이요, 남의 말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 어리석음이요, 타인의 밥을 얻어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이 열째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무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이 말씀은 참으로 아름답고 진실하도다." 라고 하였다.

 

☞ 이번 글은 태공이 무왕에게 착(錯), 오(誤), 치(痴), 실(失), 역(易), 불상(不祥), 노(奴), 천(賤), 우(愚), 강(强)에 대한 말씀입니다.

 


 

范益謙座右銘에 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요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요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요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요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요

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이요

又人付書信不可開坼沈滯요

與人拜坐不可窺人私書요

凡入人家不可看人文字요

凡借人物不可損壞不還이요

凡喫飮食不可揀擇去取요

與人同處不可自擇便利요

凡人富貴不可歎羨詆毁니

凡此數事有犯之者면

足以見用心之不正이라

於正心修身大有所害라

因書以自警하노라。

 

범익겸좌우명 왈

일불언조정이해변보차제

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육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

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

우인부서신 불가개탁침체

여인병좌 불가규인사서

범인인가 불가간인문자

범차인물 불가손괴불환

여인동처 불가자택편리

범인부귀 불가탄선저훼

범차수사 유범지자

족이견용심지부정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범익겸 「좌우명」에 이르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로움과 해로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둘째 주현의 공무원의 장점과 단점과 얻음과 상실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셋째 여러 사람의 저지른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다섯째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란하고 난잡한 농담이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술과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빼앗지 말라. 그리고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 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남의 집에 갔을 때 남이 만든 글을 보면 안되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켜서 돌려 보내선 안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먹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함만을 가려서 취하지 말라, 무릇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마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충분히 그 마음 쓰는 것의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되는 바가 있는지라, 그래서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라고 하였다.

 

☞ 전반에는 난세에 처했을 때 몸을 보전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처세 방법이 후반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남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되는 조목을 나열했는데 이를 명심해서 노력한다면 후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범익겸(范益謙) 중국 송나라 사람으로 조우(祖禹)의 아들이며, 이름은충(沖), 자는 원장(元長)입니다.양진전운사(兩進轉運使)를 지냈으며, 왕명에 의하여 신철량신록(神哲兩實錄)을 펴냈습니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지은 사마광(司馬光)을 보살펴 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 명심보감의 글 중 드물게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나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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