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구입한 원목의자인데 그 동안 원목 자체로만 사용했었어요.
마른 나무만의 딱딱한 질감과 탁한 느낌이 너무 싫어서 뭔가 칠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니스칠을 하게 되었어요.
니스는 인터넷이나 동네 생활용품점 또는 페인트 매장에서 구입하면 돼요.
1리터 짜리 가격은 5000~10000원 정도예요.
처음에는 스프레이 방식이 편리할 것 같아서 구입해서 몇 번 뿌리고 버렸어요.
완전 바깥에서 뿌릴 거 아니면 완전 비추해요.
저는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뿌렸었는데 알 수 없는 그리고 처음 겪어보는 종류의 두통으로 2주 넘게 고생했어요.
정밀검사 받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으니까요.
절대 실내에서는 우레탄 스프레이? 그런 종류의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마세요.
진짜 큰 일 나요.
저 처럼 작은 소품 가구 정도 칠 할 때 사용할 붓은 500~1000원 정도 하는 작은 붓을 사용하면 돼요.
니스를 처음 묻히기 전에 솔을 털어내야 가구에 잔털이 붙지 않아요.
니스를 당일에 한 번 칠하고 끝나는게 아니고 먼저 칠한 부분이 완전이 마르고 나서 덧칠을 해야 하기 때문에 4~5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두 세번 정도 칠하고 다음 날 또 칠하고 그렇게 여러 번 칠해야 반질반질하게 광이 나요.
칠 할 때는 나무결에 맞게 상하 또는 좌우로 얇게 바르고 한 번에 너무 여러 번 덧 바르면 떡이 질 수도 있어요.
바르는 니스도 역시 메탄올인지 시너인지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 후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돼요.
요즘에 마스크 적어도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요.
니스는 사용 후 뚜껑을 잘 닫아 두면 굳지 않고 7~10일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요.
사용했던 붓은 그냥 두면 굳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시너를 이용해 녹여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사용했던 붓도 밀봉을 해 두면 굳지 않아요.
오래 돼서 버릴 때가 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거나 사진에서처럼 비닐 봉투에 담아서 밀봉을 하면 다음 날 굳지 않은 붓을 바로 사용할 수가 있어요.
별도로 시너를 구입할 필요도 없죠.
원목에 니스 칠을 하기 전에 먼저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야 돼요.
처음에는 100빵 정도의 굵은 사포로 문지르고, 나중에 반드시 고운 사포로 많이 문질러야 돼요.
고운 사포로 많이 문지르지 않고 니스칠을 하면 원목 표면이 모래처럼 울퉁불퉁하게 돼요.
새로 구입한 원목에 바로 니스칠을 할 때는 반드시 굵은 사포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오래 사용하던 가구라서 때가 많이 타고, 원목 모서리 부분의 각진 곳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굵은 사포로 여러 번 문질렀어요.
니스칠을 하기 전에 나무의 먼지를 모두 닦아내고 물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돼요.
거울처럼 칠을 하지 않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니스가 한 방울이라도 떨어지지 않게 반드시 신문이나 비닐 같은 걸 이용해 마스킹 테이프로 붙여야 돼요.
끈끈이가 남지 않는 3M테이프를 이용해도 좋아요.
일반 테이프를 사용해도 되겠지만 나중에 떼어낼 때 지저분하고 테이프 자국을 지우느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잖아요.
바닥에서 물건을 두고 칠해야 할 때는 반드시 바닥에 신문이나 박스 같은 걸 깔고, 벽에 세워 두고 칠 할 때에도 벽에 묻지 않도록 신문이나 비닐 같을 걸 벽에 붙이고 작업을 해야 돼요.
전신 거울도 5년 정도 사용하다가 아제서야 니스칠을 하네요.
대형 전신거울인데 구입 후 물건을 받았을 때 반품하고 싶은 걸 참았어요.
뒷면에 가로로 작은 나무하나 고정 되어 있고 저렇게 유리 자체로만 되어 있어서 많이 위험해 보였어요.
뒷면이 저렇게 되어 있으면 작은 충격에도 더 잘 깨지고 깨졌을 때도 훨씬 더 위험해요.
그래서 집에 있던 A4 투명 라벨지를 덕지덕지 붙였어요.
혹시 같은 거울 구입할까 생각 중이신 분께는 비추해요.
거울 테두리 표면에 비치는 손 보이나요?
니스칠을 하고 나니 매끈하게 광이 나는게 아주 마음에 들어요.
강아지 대리석 침대도 니스칠을 했어요.
강아지는 우리가 맡지 못하는 냄새도 맡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칠을 하면서도 혹시나 올라가지 않으면 프레임은 버려야 하나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코까지 골면서 아주 잘 자네요.
여름엔 대리석 침대가 최고예요. 인조 말고 무거워도 찐 대리석 침대 추천.
TV선반도 마찬가지로 구입한지 진짜 오래 돼서 때도 많이 탔는데 사포로 모두 지우고 새로 칠을 하니 깔끔해졌어요.
얼마 전 이사하면서 버릴까 고민하던 선반이 새로 태어났어요.
니스칠을 하니까 먼지 청소 할 때도 훨씬 수월해요.
오래전에 구입한 9900원짜리 미니스튤.
주방에서 상부장 꼭대기 물건 꺼낼 때 가끔 사용하는건데 반짝반짝 예뻐졌어요.
니스 1리터짜리 하나 구입해서 의자, 선반, 강아지 침대, 대형전신거울 모두 칠하고도 남았어요.
1리터가 통이 작아서 적은 양 같지만 매우 많은 양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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