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살던 집에는 상부장에 건조대가 붙어 있었는데 지금 집에는 식기 건조대가 없어서 하부장 상판에 올려 놓고 사용하는 건조대를 구입했어요.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지금 이런게 꼭 필요할까?
몇 달 쓰다가 버리는 건 아닐까?
수도 없이 고민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식기 건조대 검색도 해 보고 하다가 결정한 투썸 물빠짐 식기 건조대예요.
또 한 번 고민 2단으로 할까? 1단으로 할까?
그러다가 혼자 살림에 2단 씩이나 필요할 것 같지도 않고, 2단은 높이가 있기에 좀 답답해 보일 것 같기도 해서 1단으로 결정했어요.
깔끔한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다른 건조대에는 접시꽂이라고 하는 칸이 4~5개 정도 있지만 투썸 건조대는 별도로 튀어나온 접시꽂이가 없어요.
이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어요.
전에 다른 건조대를 쓸 때마다 별도의 접시꽂이가 없는 제품은 왜 안 만드는 걸까?라고 늘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별도의 접시꽂이가 없다고 해서 접시를 꽂을 수 없는 건 아니고 바닥면의 스텐 줄에 접시뿐 만이 아이라 대접, 공기, 쟁반에 도마까지 세워서 꽂을 수 있어요.
물받이는 앞과 뒤에 포스코 스테인리스라고 씌여진 보호 필름이 붙어 있어요.
설치할 때는 필름을 벗기는게 깔끔하죠.
건조대의 네 다리에 끼우는 고무바킹은 별도로 작은 지퍼백에 담겨져 있어요.
모르고 박스와 건조대 포장 비닐과 함께 내다 버릴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물받이 필름을 벗기고 도마꽂이와 컵과 수저를 놓을 수 있는 바구니까지 걸면 이런 모습이고. 요즘에 업그레이드 된 상품은 도마꽂이가 2~3칸으로 솟아 컵을 엎어서 걸 수 있게 나왔지만 저는 그 곳에 컵을 꽂을 생각이 없어서 일자로 된 걸로 구입했어요.
물받이가 처음부터 저렇게 얼룩이 있는 건 아니에요.
며칠 사용하고 닦지 않고 찍은 사진이라 얼룩이 보이네요.
물받이는 뒷면 아랫부분의 가로로 된 줄에 얹어서 사용하면 편리해요.
도마꽂이가 옆으로 길게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아서 넓은 쪽으로 할까 해서 걸어보니 앞으로 밀리네요.
중간에 빨간 표시처럼 가로로 줄이 하나 더 있으면 저렇게 삐져 나오지 않고 걸 수 있을텐데요.
안쪽으로 해서 걸어 보았어요.
도마 키가 높아서 보기에 벌료예요.
옆으로 길게 걸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도마를 작은 걸로 바꿔야 하나?
씻어서 올려 놓은 그릇의 양이 더 적거나 아무 것도 올려 두지 않았을 때는 칼과 비이커를 올려 놓은 바구니를 안쪽으로 걸우두면 깔끔해요.
투썸 식기건조대의 가장 큰 단점 하나 물받이가 편리하기는 하지만
수시로 닦지 않으면 엄청나게보기 싫은 물때가 생기고 잘 보인다는 스텐 특유의 문제.
강력한 세세자 철 수세미로 힘껏 물질러야만 가능한 지독한 물때.
물에 구연산을 약간 섞어 끓인 물을 부어도 없어지기는 해요.
하지만 구연산 끓이는 문제도 일거리라는.
물 때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 어쩔 수 없는 부분이예요.
건조 중인 그릇의 양이 적거나 건조된 그릇을 모두 정리하고 나면 도마꽂이와 컵 바구니를 안쪽으로 걸어두면 깔끔해요.
수저통은 구성품이 아니고 구입한 지 10년도 훨씬 넘은 2000원짜리 스텐제품이예요.
역시 스텐이 좋아요.
도마걸이에 케이블 타이를 묶었어요.
가로로 된 부분에 걸어 봤어요.
타이가 아주 작은 것 밖에 없어서 네 개를 연결했어도 부실하지 않게 잘 고정이 돼요.
사용하다가 때가 타서 더러워지면 좀 더 큰 사이즈의 타이를 사다가 다시 끼워야겠어요.
구입하고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물받이 물 때 문제 말고는 모두 마음에 들어요.
물받이 물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상품평에 마감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분도 있었지만 저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어요.
구입을 고민하고 계신 분께는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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