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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죽어라 힘들게 일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 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만.
한밤 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5월이 되니 더 생각이 나서 만들어 봤어요.
시대와 설정이 맞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죠.
예전에 동대부고 앞을 지나다가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라 사진 찍어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바쁘다는 핑계 말고, 한 번이라도 더 전화하시고, 한번이라도 더 찾아 가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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