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위험한 이유
우리는 태어나고 자라면서 학교라는 교육 과정에서 주식투자를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국영수 위주로 배웠고,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이나, 어떤 회사가 투자하기 좋은 회사인지 등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후에 접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채 열심히 모은 돈을 가지고 주식이라는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인데, 이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골든부츠를 수상한 한국 축구선수 손흥민과 여러분이 1:1로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공부하지 않고, 주식계좌만 개설하고 주식 시장에 뛰어 든다면 무조건 진다는 뜻입니다.
주변에 주식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을 간혹 보기도 하고, 여러분도 돈을 벌어 본 적이 실제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테마주 상한가처럼 위험한 투자를 해서 운 좋게 잘 빠져나왔거나, 주식 시장이 호황기여서 누구나 돈을 버는 시장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 코로나로 인해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고, 유동성이 매우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풀린 돈이 몰려왔고, 코로나 초기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시중에 풀린 막대한 돈으로 인해 누구나 수익을 보는 주식시장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돈을 벌었습니다.
누가 얼마나 벌었냐의 문제이지 대부분의 주식들이 올랐던 시기입니다.
그랬었던 주식시장의 호황은 투자 준비가 되지 않은 수 많은 사람들을 더욱 주식시장으로 끌어 들이는 사태로 발전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주식 열풍이 불면서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오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주식을 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시기였으니, 주식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 시기가 얼마나 주식이 뜨거웠던 시기인지 알 것입니다.
뜨거운 열풍으로 명백하게 뒷받침 하는 자료는 바로 급격하게 늘어난 주식 계좌수입니다.
2021년 주식 활동 계좌수는 1천 만개로, 2020년 3천만 개에 비해 1년 만에 1천만 개의 계좌가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4천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실제로 천만 개에서 2천만 개로 늘어나는데 걸린 기간은 5년 남짓이었습니다.
2천만 개에서 3천만 개로 늘어나는데 걸린 시간은 8년 이라는 점에서 볼 때, 1년 만에 1천만 개이 계좌가 늘어난 것은 과히 놀랄만한 수치인 것입니다.
천만 개의 계좌가 늘어나는데 5~8년이 걸리는데, 이렇게 1년만에 늘어났으니까요.
이렇게 늘어난 주식계좌 속에는 물론 중복계좌 개설도 있을 것이나, 대부분이 열풍에 휩쓸려 뛰어든 주식 초보들의 계좌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그런 초보들도 공부하고 뛰어든 것일까요?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총 쏘는 법만 간단히 익히고, 전술이나 팀워크, 상황대처 훈련 등은 받지도 않고, 전쟁에 임하는 것과 같이 뛰어들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신규 계좌의 초보 주식 투자자들은 공부를 하지 않은 채 뛰어 들었고, 실전으로 공부를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간단히 줄여 주린이(주식 어린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주린이는 주식 입문자로 주식 초보를 가리키는 용어로, 비속어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주린이들은 보통 손해를 보면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라." 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잃은 돈에 마음은 아프지만 잃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며, 잃어도 되는 돈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돈은 소액이라도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잘 다루고 키워 나가야 하며, 한 번 잃어버린 시드머니(종잣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돈의 습성을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은데, 시드머니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빠르게 여러분의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드머니 천만원으로 시작하는 사람과 시드머니 일억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단순히 10배의 차이가 아니라, 나중에는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유는 1000만원의 10%가 오르면 100만원입니다.
100만원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번 돈은 소고기를 한 번 사 먹거나, 겨울 패딩을 사거나, 오래된 휴대폰을 바꾸는데 소모될 확률이 매우높습니다.
그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뿐입니다.
후자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1억으로 10%의 이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1000만 원으로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더 좋은 곳에 투자를 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목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목돈은 소중히 생각하지만, 적은 돈은 그냥 써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돈은 자체적으로 중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은 돈끼리 뭉치고, 같이 있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큰 돈은 큰 돈을 불러오고, 작은 돈은 작은 돈을 불러 옵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시드머니를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투자에 조급하게 뛰어들지 말고 일단 시드머니를 최대한 모아서 주식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결국 주식 열풍에 휩쓸린 주린이들은 무모하게 시장에 뛰어 들었다가 수업료로 시드머니를 잃고 주식은 나쁜 거구나! 역시 하면 안 되는 거였어! 라는 생각을 하며 주식시장을 떠나게 됩니다.
이것은 처음 시작부터 잘못된 것입이다.
내가 주식공부를 먼저 하고, 나의 소중한 돈을 들고 주식시장에 뛰어 들었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당연히 그럴 시간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주변에서는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말이 많이 들리고, 주식앱으로 주식창을 보니 온통 빨간색으로 상승을 하니, 이미 투자를 시작할 때 냉정한 머리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주식 공부를 하고 투자를 시작 했다면, 지금처럼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 씩 핸드폰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앱을 보지 않을 것이며, 지금처럼 흔들리는 세계 증시 시장에서 혼란스럽지도 않을 것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충격 받은 것 중 하나는 지하철을 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주식창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 투자앱을 보고 있었다면, 이제 주식으로 많이 전환된 것입니다.
과연 그렇게 주식앱을 들여다 보면 주식이 올라가는 것일까요?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일종의 중독 같은 것입니다.
주식에 중독이 된 요즘의 우리는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켜고 습관적으로 주식앱을 누릅니다.
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걸어갈 때도 주가를 봅니다.
심지어 차를 운전하면서 신호대기에 잠깐 걸릴 때도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말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물론 핸드폰으로 HTS를 많이 본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주가를 계속 체크하며 보고 있어도,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봐야 할 것은 주가의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호가창이 아닙니다.
우리는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 즉,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가?
영업 이익이 늘어나고 있는가?
채무는 줄어들고 있는가?
회사가 만든 상품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잘 팔리고 있는가?
등등의 것들을 봐야 합니다.
우리가 지하철을 타면서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봐야 할 것은, 기업의 재무제표나 사업의 확정성이지 주식의 호가창이 아닙니다.
특히 테마주나 작전주 같은 주식의 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빠르게 많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눈이 아플 지경입니다.
내가 그런 것에 취해 있는 것이 아닌가, 내가 주식이 아니라 카지노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주사위와 구슬에 취해 있는것이 아닌가,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워렌버핏이 주식으로 전 세계 2위의 부자가 될 정도로 벌었지만, 그가 과연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호가창 안에서 빠르게 사고 팔아서 돈을 벌었난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없을 정도의 뒤떨어진 순발력일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도다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굳이 그렇게 투자할 필요가 없구나 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도박처럼 주식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구나, 이런 점을 읽기 전에 먼저 깨달았으면 하는 뜻에서 서두에 주식의 위험성에 대해 다뤄 보았습니다.
무언가를 위험하게 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위험하게 해서, 운 좋게 벌었다고 해서 그 운의 확률이 계속 되기는 어렵습니다.
고스톱을 쳐도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듯이 여러분이 계속 이긴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주식은 최대한 안전하게, 느리지만 천천히 해 나가는 마인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한 번에 높은 수익률이 좋은 것이 아니고, 여러 번의 작은 수익률이 훨씬 더 좋습니다.
제가 수도 없이 많은 분들과 상담을 하고 느낀 점은,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주식에 대해 무모하게 뛰어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제 영상을 오랫동안 시청해 오셨던 친구분들 조차도 주식 앞에서는 자신의 신념대로만 주식을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재파님 제가 올해 초에 일억원 정도 넣었는데 주식이 -30% 됐어요. 지금 7천만원이라도 건져야 할까요? 손절해야 할까요? 종목좀 봐 주세요. 올해 초에 주가가 많이 빠진 것 같아서 1억 정도 샀거든요."
저도 이 질문에 대해 정답을 말씀 드릴 수없습니다.
정답을 모르기도 하구요.
그런데 "원칙을 지키지 않으셨군요."
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작년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저는 여러분께 주식을 일정 부분 현금화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악재가 해소된 것은 아닌데, 주식을 대량 매수한 사례인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주가가 싸게 보였지만, 그 악재(금리인상)가 해소 되지 않았으니, 지금도 계속 하락하면서 보유 계좌가 -30%까지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물론 신념이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며, 매우 좋은 것입니다.
다만, 그 신념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인지와 수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주식을 잘해서 이렇게 하세요. 라는 개념이 아니라 저도 막상 해 보니, 많은 실수로 아집이 있었고, 그렇게 하니 수익이 나지 않더라 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런 시절을 모두 겪어서 여러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 여러분은 나의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서 여러분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주식을 투자하는 이유가 여러분의 신념과 생각을 관철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돈을 불리는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목적에 따라 나의 생각이 틀릴 때는 과감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이 돈을 번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빠른 인정과 빠른 대처만이 여러분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위험한 방법으로 무리하게 알아보지 않고 투자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정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단지 저에게 와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습니다.
대화를 해 보면 이미 본인은 생각이 있고, 그저 저에게 "이 종목 괜찮아요. 들고 가세요." 라는 대답을 바라는 눈빛으로 보시는데, 마음의 위안을 해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위안을 받고 가도 여러분의 잔고는 변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는 때로는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투자가 수익이 나지 않을 떄는, 그것이 잘못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투자 수익이 날 수 있는 방법을 새로 찾아보고 받아 들여야 합니다.
주식 투자금은 컴퓨터 게임머니가 아닙니다.
투자금은 여러분이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돈임을 분명히 유념하고 주식에 임해야 합니다.
하물며, 게임도 여러 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상황마다 어떤 전략은 좋은 전략이 되고, 어떤 전략은 똑같은 전략이지만 안 좋은 전략이 되기도 합니다.
주식에서는 고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상황에 따른 능동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식에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몇 권을 읽다보면 보는 책마다 그 내용이 그 내용 같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 읽다 보면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 책 한 권에서 2~3장만 건진다고 해도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저도 주식 관련 서적을 지금까지 300권 가량 읽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서 읽었는데 너무 많은 양을 읽다보니 책값이 부담되어, 주말이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 앉아서 하루에 3~5권 가량 읽었습니다.
혹시나 여러분도 많은 주식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그런 방법으로 읽으시고, 그 중에서 감명받은 책 1권만 사서 나오시면 됩니다.
그 안에서 몇 줄 안되는 내용이라도 분명히 도움 되는 내용이 있었고, 어떤 한 권이 정답이 된 책은 없었습니다.
역대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책들 조차도 막상 읽으니 읽을 때는 좋았는데, 나의 투자에 크게 도움될 만한 내용은 많이 없었습니다.
바이블 같은 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학에는 정석이 있지만, 주식에는 정석이라는 책이 없으니, 여러분이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많은 정보를 조각조각 채워 가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이 주식 비법서는 다양한 책의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니, 어려운 시작을 쉽게 접근하고 시작하시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주식비법서는 초보자분들도 읽기 쉽게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 놓았습니다.
실제로 책을 집필하는 시간보다, 써 놓은 내용을 쉬운 단어와 문장으로 바꾸는데 시간이 훨씬 더 많이 소요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주식에 관련된 내용들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부를 하지 않고, 책도 잘 읽지 않고 실전에 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 되어 최소한 이 정도는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끝까지 읽으시고, 주식에 한 걸음 내딛는 하나의 발판으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점점 주식에 흥미가 생기시면, 이 책보다 더 좋은 책들이 많이 있으니, 하나하나 주식책 독서량을 늘려 가시면 여러분의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책의 저작권을 내어주신 재파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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