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장에서 30cm 정도 되는 작은 서향동백을 데려왔어요.
일반 국산동백보다 꽃이 크고 화려하며, 향기도 은은하니 좋네요.
동백의 꽃말은 ‘후회 없는 청춘, 당신을 사랑 합니다’ 라고 해요.
둘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꽃이네요.
예전에 읽었던 ‘잃어버린 너’ 라는 소설이 생각나네요.
작년에 같은 크기의 국산 동백을 오천원에 사왔는데 서향동백은 너무 비싸요.
지난 주에 갔을 때 삼만원이었는데, 같은 걸로 오늘은 이만 오천원 달라고 했다가 하나 남았으니 이만원에 가져가래서 바로 확!!
서향동백(瑞香冬柏)의 고향은 일본이랍니다.
천리향(서향)처럼 향이 좋고 성장이 빠르며, 꽃이 많이 피고 생명력이 강해 기르기 쉽다고 하네요.
넓은 다섯겹의 연한 핑크색 꽃잎에 노란 수술, 향기는 은은하게 자스민 비슷한 향이 나요.
꽃의 크기가 국산 동백의 3~4배는 되는 거 같아요.
영하 5도까지 월동 가능하니까 베란다에서 햇빛만 잘 받게 하면 많은 꽃을 볼 수 있겠어요.
물주기는 며칠 기간을 두고 주는 것보다 화분을 들어 봤을 때 가벼운 듯한 느낌이 들면 아주 많이 흠뻑 주면 돼요.
꽃이 모두 지고 나면 분갈이 하려고 아직 그대로 두고 있어요.
화분이 좀 지저분하지만 꽃이 한창 필 때 분갈이를 하면 꽃이 빨리 시들어요.
아주 급하지 않으면 되도록 봉오리가 올라오기 전이나, 꽃이 진 후에 분갈이를 하는게 좋아요.
옆에 있는 목련은 길 가다가 가지치고 버린 걸 주워 왔는데 저렇게 봉오리가 올라오네요.
봄이 오면 좁은 베란다에서 여러가기 꽃들이 피기 시작해요.
저는 한 낮에 창문 열고 꽃 보며 머리 식히는 걸 좋아해요.
매일 같이 하루 종일 그러고 싶지만 사는게 바빠서 쉽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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