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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리뷰

보리새싹 키우기 일주일간의 기록

by 쥬블로그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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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는 운동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다이어트 보조제 그런 종류에는 관심이 없어요.

몇 년 전부터인가?

보리새싹이 어떤 방송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는지 한참 유행을 하고, 인터넷 쇼핑 여기저기에서 분말을 판매하고, 일부 새싹 보리 분말에서 중금속이 나왔다는 기사도 나오고...

하여튼 매스컴에 한 번 나오면 여기저기서 판매를 하고 부작용에 대한 기사도 나오고, 요즘에는 크릴오일이 좋다고 또 나오고, 부작용이 어쩌구저쩌구 하고, 아무 체질에나 먹는 거 아니다 라고도 나오고...

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하면 한참 유행하고....

먹으면 빠진다고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사 먹기만 할게 아니라 덜 먹고 운동하는게 건강도 챙기고 살도 빠지고 돈도 아끼는 최선의 방법이죠.

건강식품 또한 열심히 챙겨 먹으면서 움직이지도 않고 시간나면 누워 있거나 쇼파에 붙어 있고운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죠.

 

보리 새싹

저는 어느 날 갑자기 반찬용으로 쓸만할 것 같아서 보리새싹을 직접 키워보고  싶었어요.

건강식이라기 보다는 식물 키우기를 좋아하고 분말 같은 건 관심 1도없으니 직접 키워서 먹어보자라는 생각.

전에도 집에서 부추, 상추, 콩, 무순 등등 다양하게 키워봤으니까요.

 

물에 불린 보리

수경으로 보리새싹을 키우기 위해 물에 씻은 후하루 정도 물에 불려서 물이 잘 빠지는 채반 같은 것에 담고 수시로 물을 줘야 돼요.

저는 생수병 밑둥을 잘라서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보리를 넣고 키워 봤어요.

담긴 보리는 성인 수저로 1수저의 양이예요.

하루 정도 불리면 보리알이 물을 먹어서 두 배로 커지고 씨눈에서는 볼펜으로 찍은 작은 점 크기의 흰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요.

 

싹이 튼 보리

이틀째가 되면 싸인펜으로 점을 찍은 정도의 뿌리가 나와요.

 

보리새싹 1주일간 자라는 과정

사진의 7개씩 나열된 건 1일부터 7일까지의 과정이예요.

매일 새로 씨앗을 불려 심어서 7일간의 과정을 한 번에 찍어 봤어요.

 

보리새싹 자라는 과정

정확히 7일 되었을 때의 크기가 7~10cm 정도 되고 더 키워도 되지만 7~8일 째에 수확을 해요.

크기는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보리새싹 뿌리

수확을 하기 위해 보리를 들어 올리면 발아되지 않은 보리도 있고, 이제 막 발아를 시작한 보리도 있어요.

이걸 아깝다고 며칠 더 두면 발아되지 못한 보리들이 부패를 시작해서 냄새가 나고 버려야 돼요.

아까워하지말고 버릴 건 버리고 자란 보리들은 수확을 해야 돼요.

 

보리새싹 

재배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1주일만에 가장 큰 아이는 11cm예요.

보리새싹을 뿌리까지 먹는게 가장 좋다고 해서 수경재배를 해 봤지만 뿌리까지 수확하기 위한 최대의 단점은 껍질이 붙어있다는 거예요.

 

보리새싹 뿌리

성장이 빠른 보리는 뿌리에 껍질만 붙어 있지만 성장이 조금 늦은 보리는 안에 흰쌀이 그대로 있고, 껍질을 떼려고 하면 물에 불어터진 쌀이 톡 하고 터지면서 얼굴이나 몸에 미음같은 보리쌀물이 튀어요.

 

보리새싹 껍질

한 번에 심은 보리가 한 숟갈 밖에 되지 않아서 금방 떼어낼 것 같지만 한 두 뿌리가 아니죠.

보리뿌리 껍질 벗기다가 정신병 걸릴지도 몰라요.

물기가 있어서 손가락의 살이 불어터지고 양이 많으면 살이 헐어버릴 수도 있어요.

 

씻어놓은 보리새싹

그래도 열심히 떼어내고 물에 씻었어요.

이걸 인건비로 치면 엄청나게 비싼거네요. 다행히 요즘 하는일이 집안일 밖에 없으니...

너무 하기 싫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더워지며, 정수리에서 김이 날 것 같지만 참고 보리껍질을 모두 제거했어요.

일반 채소처럼 깨끗이 씻어서 며칠 간은 냉장보관할 수 있어요.

저렇게 수확한 보리새싹은 샐러드, 부침개, 된장국, 무침, 비빔밥, 계란말이 등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맛은 없어요.

못 먹을 맛이 아닌 無味 = 아무 맛이 없음.

어쩌면 잔디를 뜯어 먹으면 이런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싹 틔우는 보리새싹

처음에는 발아되지 않은 아이들은 모두 버렸었는데 이번에는 생수병 화분에 심어봤어요.

흙을 덮을 필요도 없이 흙 위에 놓고 물을 뿌리면 알아서 흙이 덮어지네요.

 

보리새싹 화분

위의 사진은 처음 보리를 샀을 때 화분에 심었었는데 보리 줄기가 더 튼튼하게 자라요.

어느 정도 자라서 한 번 잘라 먹고 새로 올라온 모습이예요.

흙만 있는 것 같은 화분은 부추인데 오랜만에 심어 봤어요.

 

부추 새싹

처음 잘라먹고 두 번째 자란 것도 어느 정도 자라서 잘라 먹은 후 흙만 남은 화분을 베란다에 방치했더니 또 새싹이 올라오네요.

수경재배 할 때는 발아되지 않고 오래되면 부패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화분에 심은 보리는사진처럼 늦게라도 싹을 틔우나봐요.

그래서 방치했던 화분에 다시 물주기를 시작했어요.

 

부추 새싹

씨앗을 심은지 일주일 정도 된 부추도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부추는 씨앗 껍질을 머리에 달고 나와요.

이렇게 심어서 베란다나 창가에 두면 관상용으로도 좋고 먹을 수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요.

공기정화 효과도 있으니 일석삼조네요.

수경재배는 하루 종일 수시로 물을 줘야 돼서 일거리가 많고, 수도세가 많이 나올 수 있으며, 손에도 계속 물이 닿게 되니 손도 상할 수 있어요.

화분재배의 단점은 뿌리는 못 먹는다고 봐야 되지만 물은 하루에 한 번만 주면 되고, 더 튼튼하게 자라고 양도 많으며, 버려지는 보리 거의 없이 모두 재배해서 먹을 수 있고, 여러 번 잘라서 먹을 수 있어요.

뿌리까지 먹으려면 보리껍질이 알아서 떨어지는 기간까지 더 크게 키워서 흙을 씻어낸 후 먹으면 돼요.

수경재배와 화분재배를 고민 중이시면 화분재배를 추천하고 싶어요.

아주 편리하고 수확량이 훨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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