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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호재에도 주가가 제자리인 이유

by 쥬블로그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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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비법서

호재에도 주가가 제자리인 이유

저자 : 재파

 

뉴스를 보다 보면 엄청난 호재를 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선업의 어떤 종목이 큰 대형선박을 수주했다는 등의 뉴스 기사입니다.

분명히 회사 입장에서는 큰돈을 버는 것이고, 이것은 주식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해서 주가를 올라가게 하는 요인이 되어야 맞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이미 모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는 주가의 상승을 이끌어 내는 기대감이기도 하지만, 실망감을 나타내는 기대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호재는 오늘 발표 되었지만, 내부적으로 정보가 돌아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가진 기본적인 가치와는 별개로 시장에서 움직이는 기대 심리는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이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우리가 몸소 느끼는 것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올해 726일 알파벳 구글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6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지만,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습니다.

그에 따라 2분기 주당 순이익도 1.2달러로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결국 실적이 그렇게 시장 전망치보다 좋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그럼 주가는 하락해야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진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종가 대비 4% 급등했습니다.

4%라면 고작? 이라고 하실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삼성이 장 마감하고 4% 시간외 급등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굉장한 수치인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실적이 부진하면 돈을 못 벌었다는 것인데, 기업이 돈을 못 벌었는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을 했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유가 참 아이러니 합니다.

많은 투자 은행들이 "최악의 어닝쇼크"를 피했다면서 높게 평가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대부분 기업들의 수익이 떨어지고 시달리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을 가장 먼저 절감할 수 있는 광고와 마케팅 관련 인력부터 해고를 하고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그럼 본인들이 광고를 직접 실행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는 수주를 줘야 하고, 어딘가에는 부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글 같은 경우에는,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운영하는 크롬, 유튜브 등 플랫폼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빛을 발휘해서 앞으로 광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구글이 운영하는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는 그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체 광고 매출은 56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검색 광고 매출의 경우도 40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03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이유를 들어서 구글이 매출이 줄었지만 광고부분이 경쟁력이 있어서 앞으로 전망을 밝다 라며 보고서들을 내놓았고, 결국 구글의 주가 상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갖다 끼워 맞춘 느낌을 강하게 지울 수 없습니다.

회사가 돈을 잘 벌어 나가면 주가도 같이 올라가는 게 맞고, 회사가 돈을 잘 벌지 못하면 주가도 같이 내려가는 게 맞는데, 이것이 머리로 맞는 내용인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결국에 주식 시장은 내가 머리로 이해하고 분석을 해도,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튀어 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너무 심도 있는 분석 보다는, 기업 본연의 가치를 분석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갖다 끼워 맞추는 전문기관의 리포트에 흔들리지 말고 기업의 성장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초반에는 주가가 리포트에 영향을 받지만, 결국에는 금세 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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