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를 한 자루나 땄어요.
여름에는 토마토가 넘쳐나요. 경비실에 나눠 드리고 남은 건 잼을 만들기로 했어요.
자루에 담아와서 터진 것들이 많아 일부만 꺼내서 사진을 찍었어요.
토마토는 깨끗이 씻은 후 윗부분에 十자로 칼집을 내요.
칼집을 내면 껍질 까기가 수월해요.
끓는 물에 담가 데치면 칼집 부분이 살짝 벌어지면서 껍질이 조금 일어나요.
너무 오래 두지 말고, 껍질이 조금 일어났을 때 꺼내요.
오래 데친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에요. 어차피 끓일거니까요.
하지만 너무 무르면 껍질을 까거나 꼭지 정리할 때 불편해요.
끓는 물에서 꺼낸 후 조금 식혔다가 十자 부분부터 껍질을 벗기면 잘 벗겨져요.
끓이다 보면 부서지니까 잘게 썰 필요는 없어요.
2/1이나 4/1 토막을 내서 가운데 꼭지 부분을 잘라내요.
씨앗 부분을 떼어내는게 깔끔하겠지만 저는 씨앗부분은 버리지 않아요.
설탕의 양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 하면 돼요.
저는 토마토 10킬로 정도에 설탕 1킬로 정도 넣었어요.
토마토에서 물이 엄청 나와요.
처음에는 센불로 하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중약불로 바꿔요.
끓을 때는 잠깐 방심했다가는 바닥에서 타기 시작하니까 수시로 저어야 해요.
큰 통이 없어서 테팔 편수에 가득 넣고 끓이다가 쫄아서 양이 줄면 토마토를 추가하면서 계속 끓였어요.
밤 8시 부터 새벽 1시까지 했어요.
힘들어 죽을 뻔.
내용물이 주걱에서 흐르지 않고 툭툭 떨어질 정도일 때까지 저어요
테팔 편수 3통의 양이 1통의 반 정도로 줄었어요.
800ml 정도의 밀폐용기에 한통 반이 나왔어요.
빵에 발라서 계란을 얹어 먹으면 적당히 새콤 달콤하게 맛있어요.
토마토는 왕토마토로 만들어야 맛있고 만들기도 편해요.
방울토마토나 대추토마토, 짤짤이는 껍질까기가 힘들어요.
작년에 꿀이나 흑설탕을 넣고 한적이 있는데 맛이 너무 없었어요.
건강을 생각한다면 꿀을 넣는게 좋겠지만 맛있게 먹으려면 백설탕을 넣는게 가장 좋아요.
음식은 맛있게 먹어야죠.
꿀도 모든 사람의 건강에 좋은 건 아니에요.
전 예전에 꿀을 열심히 먹었었는데 제 체질(소양인)에는 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보약이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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