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서후기129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죽어라 힘들게 일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 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 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 만. 한밤 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 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5월.. 2019. 5. 3. 이전 1 ··· 14 15 16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