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책상은 6인용 같은 4인용 식탁을 사용하고 있어요.
이 아이가 우리집에 오기 전부터 전에 사용하던 일반 책상은 좁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식탁을 책상용으로 구입했어요.
그러고 보니 이 책상이 우리집에 온지 13년이 되었네요.
책상을 벽에 붙이지 않고 침대 끝자락에 붙여 놓아서 아이가 올라와 놀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제가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앞에서 잠을 자거나 제 얼굴을 뚫어지게 보거나....
제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을 때는 같이 눈 맞춤 하느라 아무것도 못하네요.
할 일이 많을 때는 모른 척 하고 싶어도 계속 보고 있으면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할 때는 나도 사랑한다고 말해야지요.
때로는 의자로 내려와 엉덩이 뒤에서 잠을 자기도 하구요.
이 상태로 오래 일을 하다 보면 등받이에 기댈 수가 없어서 허리가 아파요.
저를 사랑하고 항상 옆에 있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기에 귀엽고 고마워서 참을 수 밖에 없어요.
가끔은 발 밑에서 혼자 놀기도 하고.
이 곳은 책상 바로 옆 복합기 테이블 아래 동굴집.
이 곳에서 잠꼬대에 방귀 냄새 풍기며 잘 때도 있어요.
냄새는 딱 죽지 않을 만큼의 독가스 정도.
요즘들어 눈물이 더 심해져서 그런지 아이의 얼굴이 더 슬퍼 보이는 것 같아 더 열심히 닦아주고 있어요.
수술을 제외한 별 방법을 사용해 봤지만 효과가 없거나 일시적이었을 뿐이에요.
지금은 건강 문제로 되도록 다른 약 같은 건 사용하지 않으려고 해요.
오직 물로 닦는 것도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하루 한 번만 물로 닦고 계속 휴지로 닦아주고 있어요.
수의사께서 간 파우더 같은 거 오래 먹이거나 잘 못 먹이면 간 수치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 사용하시는 분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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