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법서
집은 갈아타도 주식은 갈아타지 마라
저자 :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
주식비법서지만 부동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좋은 지역이나 좋은 집이 있으면 언제든지 갈아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2년마다 집을 상급지로 옮겨 다니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좋은 재테크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부동산은 오를 때 좋은 지역부터 오릅니다.
이번 부동산 상승장의 시작은 강남이었습니다.
강남의 집값이 폭등하고 그 불이 서울 전역으로 퍼졌으며,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은 이게 뭐야 서울로 갔어야 했나 하면서 굉장히 허탈해 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그랬던 부동산이 수도권으로 불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수도권 신축아파트 10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참고로 그 동안 강남은 계속 오르고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의 다른 지역도 계속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자 지방에 있던 사람들은 갭투자로 수도권과 서울에 집을 사야 하나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태어나면 서울로 가라고 했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그 후로 부동산 열기가 지방 도시들로 번져갔고, 결국 전국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를 다시 한 번 짚어드리겠습니다.
서울과 강남은 지방이 오를 때도 계속 오르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좋은 지역의 부동산은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이 부동산 붐이 번져 많은 지역이 오를 때까지 계속 같이 오른다는 것입니다.
좋은 지역에 살고 있으면 오를 때 가장 길게 그 상승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여력이 되면 상급지인 더 좋은 지역으로 계속 옮기라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1억이든 2억이든 올랐지만, 좋은 지역은 2014년부터 상승해서 7년 가까이 상승을 더 누리고 1~2억이 아니라 7~10억이 더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럼 주식도 부동산처럼 좋은 주식이 있으면 계속 갈아타야 할까요?
하지만 저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새로 발견된 괜찮은 종목을 그 당시에는 있는지도 몰라서 좋은 주식을 놓쳤었다 지금이라도 잡아야 한다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 보유한 주식이 아직 상승하지 못했는데 버리고 간다면, 여러분은 이 회사에 같이 동행한 시간에 대해서 엄청나게 손해를 본 것입니다.
돈 보다 더 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손해보셨다는 말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전업 투자자인 박영옥 주식농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
내가 다른 주식을 사고 싶어서 지금 농사지은 곡식을 모두 뽑아버리고 새로 심으면 안 된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식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는 말에서 굉장히 동의합니다.
저 같은 경우 농사에 비유하는 것보다 그 기업에게 시간을 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손흥민 같은 선수를 엄청나다고 생각하지만, 손흥민이 하루아침에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술인 스마트폰 같은 경우도 하루아침에 나타난 게 아닙니다.
수많은 기술자들이 모여 수만 시간을 노력 해 만들어 낸 산물입니다.
그런 기업들에게도 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어제 샀는데 오늘 안 올랐다고 한두 달 안 올랐다고 팔고 다른 좋은 기업으로 가야지 하고 선택을 한다면, 물론 여러분의 선택을 옳을 수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좋지 못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내가 팔고 나면 오르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기업을 처음 샀을 때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샀다면, 단지 더 좋은 회사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너무 쉽게 갈아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아 탄 회사가 더 좋다는 건 여러분의 생각이지 확실한 팩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이 회사로 쭉 밀고 나가는 우직함도 있어야 합니다.
단, 내가 선택했던 회사가 처음의 내가 투자했을 때와는 다르게 흘러간다거나 방만한 경영을 한다거나 횡령 등의 일이 생겼을 때는 언제든지 버리고 다른 기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진득하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회사의 주식이 동일한 시간에 동일하게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종목은 5년 만에 많이 오를 수도 있고, 어떤 종목은 10년 만에 많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께 중요한 것은 그런 종목을 인생에서 한 종목이라도 갖고 있다면 성공한 투자인생 입니다.
물론 처음 시작부터 잘못 선택한 기업이라면 동행한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갈아타야 합니다.
기준을 내가 선택을 잘 했는데 아직 안 오른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이상한 기업을 선택한 것인가로 구분해 보시면 도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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