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작은 놀이터가 있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놀지 않고, 놀이 기구들도 녹이 슬어가고 동네 어른들이 화분을 놓고 농사를 지으시네요.
그런 놀이터 한 쪽 구석에서 고양이가 쥐를 사냥해서 식사 중인 장면을 봤어요.
집 건너편이라 거리가 있어서 처음에는 혼자 노는 줄 알았어요.
하얀 고양이가 노는 영상 찍으려고 확대를 해서 보니 쥐를 잡아서 식사 중인 거였어요.
들어서 던지기도 하고
손으로 주물주물 하다가 또 던지고
집 냥이들 장난감 가지고 놀 때 하고 똑같아요.
단지 장난감이 아닌 실물 쥐일 뿐
고양이 사냥할 때는 등이 굽어 있네요.
가끔씩 새가 울면 우리집 강아지가 짖어요.
강아지 짖는 소리에 고양이가 경계를 하네요.
먹던 쥐를 물어서 자리를 옮겨서 먹기도 하고
그냥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식사 중이에요.
물어서 뜯고 씹고 경계하고 반복하는 중.
화분 뒤로 가져가서 발로 이리저리 굴리기도 해요.
그리고는 또 들어서
던지고
이 사진은 비둘기 같이 보이네요.
이렇게 보면 펭귄 같기도 하구요.
당연히 펭귄은 아니겠지만요.
등이 많이 솟았어요.
고양이는 맹수에요. 많이 사나워 보여요.
던져서 화분에 떨어지니 손으로 잡는 모습.
너무 귀여워 보여요.
그리고는 자기 머리만큼 큰 쥐를 던지고, 잡고 또 던지고, 먹고, 흔들고 반복하는 중.
먹이사슬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쥐가 가엾기도 해요.
다음 생에는 더 오래 살기를 바랄게.
고양이는 유해 동물이 아니에요.
고양이 울음소리 시끄럽다고 학대하거나 해치는 사람들 제발 그러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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