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30년 넘은 노후건물이라 수압이 많이 약해요.
씽크대와 욕실은 심할 정도는 아닌데 유독 보일러실 수도만 지나칠 정도로 약하네요.
저는 통세탁기를 쓰는데 수압이 약해서 이불처럼 물을 많이 받아야 하는 빨래는 중간에 에러가 나서 멈추기도 해요.
그래서 보일러를 끄고 온수와 냉수를 같이 받아서 써야 돼요.
예전에 사용하던 트롬세탁기가 아쉬워지네요.
보일러를 끄고 세탁기 사용하는데에 여름에는 상관이 없지만 추운 겨울에는 보일러를 계속 돌려야 해서 끄고 빨래를 할 수가 없어요.
보일러실에 세탁기를 두었는데 다행히 한 쪽에 수도꼭지 하나가 더 있어서 온수 쪽의 호스를 혼자 있는 수도꼭지에 연결해서 쓰려고 급수캡을 구입했어요.
저는 엘지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하고 삼성도 호환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온수가 필요한 빨래를 할 때는 호스만 옮겨서 끼우면 되니까요.
구입한 급수캡.
요즘에는 택배비가 들더라도 인터넷 구입을 하게 돼요.
급수캡의 기본 구성품을 분리했어요.
이름은 모르고 부품 하나를 수도꼭지에 너무 깊지 않게 고정을 해요.
십자 홈이 있지만 드라이버는 필요없고 동전 하나만 있으면 돼요.
30년 넘은 수도꼭지가 자연분해 되어가고 있어요.
나사로 고정을 했으면 홈이 패인 플라스틱 부품을 나사 다리에 맞게 끼워요.
물기가 있으면 딱 붙어요.
동그란 바킹을 호스 연결 부분의 캡에 얹어요.
빡빡할 정도로 돌려서 고정해요.
호스에 붙은 캡을 아래로 힘껏 누르면 가운데 호스가 올라와요.
그 상태로 수도꼭지에 연결된 캡에 끼우면 딱 소리가 나면서 고정이 돼요.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세탁기 호스와 캡 연결이 완성 되었고 물을 틀어보니 한 방울도 새지 않아요.
서비스 기사님 부를 필요없이 여자 혼자서도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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