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들 졸업, 입학 선물을 사 주러 파주 아울렛에 다녀 오는 길에 가 본 금화 왕 돈가스집.
원래는 쇼핑 후 아울렛 식당가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영업 마감 준비 중이라서 허탕을 치고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들르게 되었어요.
조카 두 명, 동생, 나.
네 명이 네 가지를 주문하는데 종업원 말씀이
"여기는 양이 많아서 네 가지 주문하시면 너무 많아요."
했지만 고등학교 입학 전의 남학생이 있고, 저도 여자지만 많이 먹는 편이라 그냥 주문 했어요.
평소에는 저녁을 먹지 않는데 조카들하고 밥 먹는 날이 극히 드물기에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려고 했어요.
주문은 왕돈가스, 치즈돈가스, 생선가스, 왕모밀.
반찬을 차릴 때 까지도 몰랐어요.
이 식당의 스케일이 어떤 상황인지.
왜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분들의 음식을 확인하지 못했을까?
왕돈가스가 가장 먼저 나왔어요.
이런!!!
지금까지 먹어봤던 왕돈가스와는 차원이 다른 클라스ㅡㅡㅡ
저 손은 중학교 졸업하는 남학생 손이에요.
이건 쟁반돈가스라고 이름을 바꾸는게 나을 듯.
더 좋은 건 고기가 부드럽고, 냄새에 예민한 나도 냄새 없이 맛있고, 옆에 놓인 꽈배기도 맛있어요.
치즈 돈가스 역시 같은 사이즈의 쟁반에 크게 하나.
옆에 놓인 김치 접시와 나이프 하고 크기를 비교해 보세요.
썰어 놓으니 더 많아 보여요.
함께 나온 꽈배기도 맛있어요.
이건 생선가스 세 덩어리. 너무 커서 덩어리라는 표현이 낫겠어요.
막내가 주문한 왕모밀.
이건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해요.
양이 많아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 왔어요.
기본적인 반찬과 물 같은 건 모두 셀프.
음식이 남으면 스스로 포장을 해 갈 수 있게 포장용기도 진열이 되어 있어요.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데 모두 양이 매우 많으니 인원수 보다 적게 주문해야 돼요.
홀, 주방 모두 완전 깨끗함이 보여요.
맛있고 지저분한 식당보다 맛이 약간 떨어져도 깨끗한 식당이 좋아요.
그런데 여기는 맛있고 깨끗해요.
우리들이 나올 때 쯤 손님이 들어왔는데, 영업 마감 중이라 오늘 기름을 폐기해서 만들 수 없다고 하네요.
당일 사용 기름은 다음 날 사용하지 않는가봐요.
당연한거지만 안 그러는 식당들도 꽤 있거든요.
제가 속이 예민해서 특히 기름으로 만든 음식 종류는 먹자마자 설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곳은 기름이 깨끗한 곳이 아니거든요.
또 한 가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갑갑한 느낌이 있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은 설거지가 청결하지 않은 곳이에요.
여기는 평소에 먹지 않는 시간에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설사도 없고, 속이 갑갑한 느낌도 없었어요.
돈가스 집 옆에 주차장이 있고, 뒤 쪽에 다른 식당도 두 세 곳 있어요.
금화 왕 돈가스는 체인점으로 여러 곳에 있으며,
저희가 다녀 온 금화왕돈가스는 덕이동 광성교회 맞은 편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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