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법서
주가의 한계를 정하지 마라
저자 : 재파
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싸다고 무작정 구입 합니다.
단지 주가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싸다고 생각하고 이쯤에서는 사도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대로 주식이 많이 올랐으니까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해서 주식을 매수하지 않습니다.
주식의 한계를 마음대로 정해버린 것입니다.
그 주식의 한계는 내가 싸고 비싸고 체감 상 느끼는 가격이 아니라, 또는 시총이 작고 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회사가 성장하느냐 못하느냐를 봐야 합니다.
만일 회사가 계속 성장한다면 지금의 주가는 시총이 비싸도 그렇게 비싼 게 아닙니다.
애플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애플은 2017년 11월 시가총액 9000억 달러(약 1002조원)를 돌파하며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1000조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큰돈인가 하면, 2021년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1년 동안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977조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5천만 명이 365일 동안 사먹고, 쓰고, 입고, 마시고 하는 카드결제 비용을 모두 합쳐도 애플이라는 회사의 시가 총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애플은 아이폰 X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526억 달러(58조)로 시장 전망치인 507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그때 기대 이상의 실적과 실적 전망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3.5% 가량 추가로 더 상승하며 174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역대 최고점이자 전 세계 시총 대장이 등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자 시장 전문가들은 너무 고평가다 휴대폰 만드는 회사가 시총이 1천조가 웬말이냐 하면서 거품이다, 버블이다, 이런 뉴스들이 굉장히 쏟아졌습니다.
물론 그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화살표가 그 당시의 주가가 고점을 뚫었던 위치입니다.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그 당시에 시총 1천조 원 돌파가 고점이고 더 이상 주가가 오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버블이었다고 생각되시나요?
물론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의 한계는 내가 비싸다고 정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후에 애플이 어떻게 매출이 늘어나느냐,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떠한 점유율을 보이느냐 이런 것들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3년 후인 2020년 8월 애플이 장중 시가 총액 2조 달러(약 2356조원)를 돌파하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미국 상장사가 시총 2조 달러를 넘긴 것은 애플이 최초였습니다.
아래는 애플이 2조 달러를 넘었을 때의 지점입니다.
애플이 1조 달러 시대의 시총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2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것입니다.
1조 달러의 기록을 세우는 데는 얼마나 걸렸을까요?
2022년 1월 3일 2조 달러를 넘은지 1년 4개월 만에 역사상 유래 없는 최고점인 3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1천조 원 / 2조 달러 / 3조 달러 엄청나게 큰돈인데 아무렇지 않게 1~2년 사이에 계속 넘어버리는 것입니다.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에서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
주식의 가치를 여러분이 스스로 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보기에 싸니까 앞으로 오를 거야 하고 주식을 매입해서도 안 되고, 이 주식은 너무 비싸 고평가야 앞으로는 떨어질 거야 하면서 매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생각해 보면 그것은 온전히 우리만의 생각이고, 주식은 늘 그렇듯이 회사라는 것을 반영해 주는 지표이므로, 회사가 성장한다면 주식도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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