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법서
저평가에 사서 적정 가치에 매도
저자 : 재파
주식을 하면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식을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의 문제는 주식 시장이 생긴 이래로 가장 화두가 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정답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저평가일 때 사서 적정 가치일 때 파는 것입니다."
주식은 항상 오르락내리락 하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주가 그래프를 만들어 냅니다.
그래프는 기업 본연의 가치와 무관하게 또는, 기업의 매출 이익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습니다.
대한항공의 주가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3월 엄청나게 폭락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이동을 멈췄고, 관광도 멈췄기 때문입니다.
그 후 코로나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미제의 문제로 남아 있지만, 대한항공의 주가는 위의 그래프와 같이 빠르게 반등을 합니다.
물론 화물이 실적으로 이끌기도 했지만, 그것은 더 추후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대한항공은 물론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대한항공도 2018년 보다 훨씬 돈을 못 벌었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대한항공만이 적자를 면한 상태일 뿐이었습니다.
실적이 작년보다 훨씬 안 좋았는데, 주가는 작년보다 더 올라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가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이고, 이런 부분을 예측해서 투자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주가는 언젠가는 본연의 가치를 가진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리가 어느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그 종목이 가치가 낮다고 판단될 때, 상승의 여력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기업이 지금 주가가 정확히 현재의 가치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어떤 기업은 현재 가격이 현재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적정 가치인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2300여 개에 달하는 증권시장의 종목에서 절반 이상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 되었습니다.
저평가의 기준은 보통 앞에서 설명해 드린 PER를 기준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년에 벌어들이는 순이익으로 10년 동안 모으면, 이 회사의 주식 전체를 살 수 있는 금액이라면 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고, 두 번째 방법으로는 회사가 포함된 산업에서 다른 종목들에 비해 PER가 낮은 경우에 저평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저평가일 때 매수를 해서 적정 가치가 되면 과감히 매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 기업을 산 이유는, 저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산 것이니까 저평가의 이유가 해소되면 매도하는 것이 처음 내가 이 주식을 샀을 때의 이유를 마무리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정 가치에 도달하고 매도 시점에 향후 6개월이나 1년 이내에 큰 호재가 예상 되거나, 드라마틱한 성장이 예상 되는 주식이면 조금 더 들고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앞으로 아무런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때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성장이 끝난 주식을 앞으로 아무런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 들고 있다면, 굉장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주가라는 것은 철저하게 기업을 대변하는 하나의 지표 같은 것입니다.
기업이 성장하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면 그 기업의 주가는 상승합니다.
심플하고 아주 간단한 원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저평가 기업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내일 당장 상승할 종목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내일 당장 상승할 종목은 없습니다.
다만,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기 전인 저평가 주식들이 있고, 어떠한 사유로 저평가 되어 주가가 평균치 보다 내려온 주식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주식들을 차분하게 하나하나 찾아보고, 찾았다면 그 주식의 주가가 원래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같이 동행해 주는 것입니다.
제가 2020년에 투자 했었던 KG케미칼이라는 주식을 예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그 당시에 KG케미칼은 PER가 2~3 사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단순하게 2년만 벌면 이 회사 전체 주식을 살 정도로 돈을 버는 정도로 시가총액이 매우 낮게 저평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2019년도에 1천 억대 정도의 영업 이익을 냈고, 2020년에는 20천 억대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영업 이익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된 것입니다.
게다가 내년에는 3천억대로 영업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았으니 회사가 돈은 정말 잘 벌어 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헀습니다.
돈을 저렇게 잘 버는데 주가가 계속 낮은 것은,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큰돈은 아니지만 투자를 하였고, 나름 70%의 수익을 올리면서 매도를 했었습니다.
물론 주가는 제가 매도를 했던 25,000원 보다 훨씬 더 많이 간 52,600원까지 갔습니다.
제 식견이 조금 짧았던 것입니다.
그래도 제 나름대로는 저평가라고 생각하고 샀고,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하고 팔았습니다.
꼭지 점까지 벌어서 꽉 채운 투자 결과는 아니었지만, 나름 만족한 저평가 주식투자였습니다.
내가 판 이후에 올라간 것에는 미련을 둘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 버스가 이제 다 왔으면 차분하게 내리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집은 여기인데 버스가 더 멀리 간다고 계속 타고 있으면 우리 집을 지나쳐 갑니다.
각자 본인들 집이 있으니 맞는 정거장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우리 집은 여기인데 더 가서 내리면, 다시 걸어서 돌아와야 하니 더 피곤합니다.
과한 욕심보다는 무엇이든 내 분수에 맞는 적절한 수익이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