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생 후반을 편안하게 살아야 한다
(1) 유머로 가꾸는 인생이라는 숲 141
유머는 주위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린다.
유머의 밑바탕에는 서로 통하는 마음과 배려가 서려 있다.
웃음으로 편안해진 분위기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한다.
유머는 애정인 것이다.
젊을 때라면 멋있게 보이고 싶다는 갑옷 뒤에 숨어도 좋다.
하지만 젊지 않은 지금은 나를 힘들게 했던 갑옷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마음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진정한 어른에게, 웃음의 계기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불안하고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자'
'유머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즐겁게 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자.'
(2) '좋은 여자',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아니면 안 되나요? 146
고집이 있는 건 멋지다.
고집하는 한 장, 물건 하나, 대상이 많다는 게 가치관과 높은 미의식을 나타내는 풍조가 있다.
그러나 고집을 근본적인 의미에서 보면 말의 사용법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고집하다'란 마음이 뭔가에 사로잡혀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는 걸 뜻한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을 신경 쓰는 것, 아름답기는커녕 전반대다.
그야말로 집착 그 자체다.
가치관의 다양화에서 생겨난 사용법일 수 있는데, 말에는 에너지가 머물기 때문에 '고집'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여 고집하는 의식을 갖고 있으면 마음에서 자유를 빼앗기고 만다.
예를 들어, 고집이 세면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의 고집을 강요하고 싶어진다,
자신이 꿈꾸는 완벽함을 추구하여 가정과 회사 가릴 것 없이 관철하려 들면 주위 사람들은 참을 수 없을 것이다.
'해야 한다', '답게'라는 짐은 내려놓자
고집은 '틀'이다.
무의식중 마음속에 만들어 가두려고 하기 쉽다.
틀이 있어야 편하기 때문이다.
틀 안에서 안심하고 역할을 연기하는 편이, 자유롭지 못해도 불안과 걱정이 적게 느껴진다.
역할만으로 움직이면 머지않아 괴로워진다.
사회에 보여 주는 '얼굴'이며 '겉치레'인 경우가 많은 탓이다.
걱정과 불안을 떨쳐내야 하는 이유
'걱정하는 건 애정이 아니다.'
그 누구도 부탁해서 걱정해 달라고 하지 않는다.
걱정도 불안도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걱정이나 불안으로 생기는 건 면역력, 행동력 저하뿐이다.
건강이나 경제 상황 등을 걱정스럽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걱정은 마음을 혼란하게 할 뿐, 해결에 하등 도움을 주지 않는다.
현실과 마주하며 현실적인 걱정거리를 해결해야 한다.
(3) 과거를 떨쳐내고, 현재를 음미하며, 미래를 준비하자 152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는 걸 잘 알아도, 과거의 괴로웠던 감정이나 사건을 쉽게 떨쳐내기 힘들다.
잠재의식 속에서 받은 억압은 응어리처럼 남아 있다.
그러나 과거의 힘들었던 일을 생각하며 현재를 한탄하거나 생각대로 되지 않은 일의 이유로 삼는 건, 과거를 떨쳐내고 싶지 않은 집착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하다.
또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며 현재를 한탄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다.
'예전에는 좋았다', '젊었을 때는 예뻤다'라고 말해 봤자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그때 분명히 ~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계속 생각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마음챙김으로 지금을 음미한다
더 이상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염려하지 말자.
불안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 있는 나'야말로 현실이다.
과거의 감정이 되살아나거나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했을 때는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의식하자.
천천히 호흡하는 걸 의식한다.
숨을 쉰다는 건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챙김으로 살아간다.
인생의 가장 끝을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전부다.
(4) 득이 되는 말버릇과 독이 되는 말버릇 157
자신의 가치관, 억측만으로 하는 판단 중에서 세상에 통하지 않는 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이라고 말할 것 같으면, '미안하지만 ~라서'라고 어른스럽게 말하자.
'그래도~'라는 말이 입을 뚫고 나올 것 같으면, '과연 그런 일도 있군요'라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한 번 받아들인 후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자.
당연히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는 일도 사라진다.
순수한 말이 새로운 나를 만든다
코코 샤넬의 유명한 말이 있다.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이 준 것이다. 서른 살의 얼굴은 당신의 생활로 새겨진다. 쉰 살의 얼굴에는 당신의 가치가 나타난다.'
'오십의 말에는 당신의 가치가 나타난다.'
말은 당신을 만들고 미래를 만든다.
(5) 신경 쓰지 않고, 상관하지 않으며, 홀가분하게 살자 162
남의 눈치, 남의 말, 평가를 신경 쓰는 것, 체면을 신경 쓰는 것.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것에 사로잡혀 얼마나 괴로워했는가?
남의 시선으로 나를 꾸미고,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며,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신경 써서 몸부림치는 일에 인생의 시간을 얼마나 소비했는가?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일에 반응하고 어떤 일에 말려드는지 검증해 보자.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의 시점을 가져야 한다.
오십부터는 홀가분해지고 싶다
상관없는 일을 생각할 시간이 있으면 책을 한 자라도 더 읽자.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이라도 더 듣자, 인생의 여유로움에 좀 더 주목하자.
그렇다고 신경 쓰는 거나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에 사로잡히는 게, 시간 낭비라는 것만은 아니다.
주위만 신경 쓰는 얼굴, 자신감 없는 얼굴이 되는 게 무서운 것이다.
미래의 나에게 패배의 유산을 남기지 말고 홀가분하게 살아야 한다.
(6) 음악으로 찾는 삶의 묘미 166
음악이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증명된 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도파민이 나와 베타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모르핀의 여섯 배 정도 되는 진통 효과가 있어서, 많이 분비되면 리너스 하이(30분 이상 뛰었을 떄 밀려오는 행복감으로, 가벼워진 몸과 맑아진 머리 덕분에 상쾌하고 경쾌한 기분이 든다)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한다.
음악으로 뇌를 활성화시켜 치매 증상이 완화되고 통증도 완화되는 음악 요법이 개호 시설과 의료 현장에 도입되었다.
연애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젊었을 때 좋아했던 아티스트의 곡을 다시 들으면, 음악과 기억이 이어져 그리움과 함께 그때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난다.
어딘가로 가 버린 연심을 가끔씩 생각해 보는 것도 멋지다.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는 날의 들뜬 마음, 어쩔 수 없는 관계로 가슴 찢어질 것 같았던 날, 만날 수 없을 때의 서글픔.
당시에는 여러 가지 감정으로 물든 내가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먼 곳까지 걸어왔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 사이에 우리가 느낀 감정과 사건도 인생을 물들이고 많은 걸 가르쳤다.
추억에 잠기는 게 아니라, 음악 덕분에 그때의 반짝반짝 빛났던 마음을 에너지로 삼는 것이다.
(7) 아름다운 외모의 비결은 '내면'이다 170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거울을 본다. 거울을 보며 나를 다 아는 셈친다. 하지만 정말로 봐야 하는 건 나의 뒷모습니다.'
나의 뒷모습은 스마트폰을 보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무방비다.
어떻게 하면 나의 뒷모습을 볼 수 있을까?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나는 내가 가장 잘 안다.
하물며 충분히 어른이 된 세대라면 스스로에 대한 것쯤은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 외모를 포함해 신경 쓰는 사람이 많다.
외모, 태도도 포함해 말이나 소통 방법, 행동, 흥미를 끄는점, 버릇 등에 무의식중의 내가 나타난다는 걸 아는가?
의식하지 않은 부분에 나타나는 것도 나다.
그게 바람직하면 그걸로 충분하며, 그렇지 않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깨닫지 못하는 나는 '보고 싶지 않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인 경우가 많다.
뒷모습은 실제 뒷모습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서 배어 나오는 걸 상징할 테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나는 것 말이다.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뒷모습을 만든다
뒷모습은 나를 명백하게 드러낸다.
얼굴은 얼마든지 손질하고 화장할 수 있지만, 등은 그럴 수 없다.
등을 단련하는 훈련의 일환으로, 늘 자세를 곧게 한다.
머리 위에 갈고리가 있어 위에서 잡아 당기는 것처럼, 서고 걷는다.
밖에서 걸을 때는 물론 집에서도 유지하도록 한다.
외모와 겉모습을 단정히 하고 싶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등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
얼굴도 의외로 무방비다.
좋아하는 얼굴은 스스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말로 하지 않아도 망설이거나 분노, 낙담, 완고함, 깊은 의심은 눈에 나타난다.
또 불만은 입가에 드러난다.
얼굴도 명백하게 증명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선한 점을 봐라,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하게 말하라.'
아름다운 뒷모습을 유지하려면,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각하지 못한 마음이 등에 나타난다.
뒷모습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아는 것... 내가 무엇으로 충족되었는지 어떤 욕심에 빠졌는지 알아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맑아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순수한 애정과 배려, 친절함이 욕심에 더럽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랑의 필터로 세상을 보고 사람과 접한다.
아름다운 겉모습뿐만 아니라 뒷모습이 되는 행동이다.
뒷모습을 볼 순 없지만, 옆모습은 거울이나 창문에 비쳐서 볼 수 있다.
거리를 걸으며 걷는 모습을 확인한다.
등은 곧게 펴졌는가?
씩씩하게 걷는가?
감정이나 생각하는 버릇뿐 아니라, 나이도 걷는 모습에 나타난다.
방심은 금물이다.
등을 확인하고 숨은 나를 깨달아, 뒷모습으로 사랑을 말하자!
(8) 손을 아끼는 게 곧 인생을 아끼는 것이다 174
손은 인생을 말한다.
손을 살펴보자.
손질했다고 해도, 건조하거나 거칠거나 주름투성이는 아닌가?
물을 만지고 칼로 손가락을 베이며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흙을 만지거나 더위와 추위에 노출된 손, 사랑하는 사람을 꼭 안아주고 사랑하는 걸 애지중지해 온 손, 어떤 모양새라도 함께 살아온 손은 사랑스럽다.
젊을 때와 비교해도 어쩔 수 없다.
한탄해도 소용없다.
관용을 터득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만 아름다움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건, 인생의 깊이를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느긋하고 정성스럽게 손을 케어하자
손이 인생을 말한다면, 앞으로 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어떤 일을 하든 아름답고 싶다.
주름투성이가 될 테지만, 이왕이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주름을 새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손을 유지해야 한다.
손이 인생을 말한다면, 손을 아끼는 건 인생을 아끼는 것과 같다.
손에만 국한되지 말고, 얼굴과 몸도 아끼도록 하자.
미용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몸과 마음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평온하게 지내기 위해 일상생활에 도입해 보기 바란다.
(9) 유쾌하게 행복하게 기분 좋게 지낸다 179
나이가 들었을 때 정말로 얻고 싶은 게 무엇인가?
돈은 즐기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고 나름대로의 자금 융통도 필요하겠지만....
몸은 조금씩 쇠약해지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정신의 자유다.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는, 지금이니까 자유로워질 수 있는 마음의 자유가 아닐까?
마음의 자유란 무엇인가?
어떤 일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고집하지 않는다,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 아름다운 걸 보면 아름답다고 칭찬한다, 슬플 때는 슬퍼한다, 고독을 음미한다, 크게 웃고 가슴 설레며 영혼이 기뻐하도록 산다, 유쾌하게 지내며 불필요한 걸 접근시키지 않는다, 불필요한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
인생은 줄 때 더 행복해 진다.
'유쾌함은 참으로 씀씀이가 좋은 녀석이다, 받지 않고 오히려 남에게 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
유쾌함은 넓은 의미에서 행복감이다.
유쾌해야 행복을 느끼기 쉽다.
주위 사람들에게 퍼지고 저절로 끌려 기뻐진다.
유쾌함은 행복을 전파하는 마음의 상태다.
유쾌함이란 기분이 아닌 의사를 지녀, 스스로를 그런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입꼬리를 애써 올린다.
(10) 많은 걸 바라지 않되 최선을 다하자 184
완벽만 추구하면 끝도 없다.
퍼즐을 끼워 맞추듯이 해야 할 일을 전부 처리하는 일이라면 '완벽'의 개념을 알기 쉬울지 모르겠으나, 그렇다 해도 해야 할 과제를 이상 없이 처리했다는 의미일 뿐 완벽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남는다.
높은 이상이 있고, 달성하고자 노력한다.
일, 연애, 결혼, 취미, 외모에 있어서도 완벽하고자 한다.
훌륭한 행동이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매진한다.
그래야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성공했을 때를 상상한다'
업무에서나 개인적인 일에서나 목표로 삼을 게 있다.
목표를 이루려면, 어울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저것 탐내지 않고 지나치게 바라지 않는다
'적당히'란 '딱 알맞은 정도'를 말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딱 알맞은 정도'라는 말이다.
어느 정도가 나에게 알맞은지 정확히 알 수 는 없지만, 무리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충하지도 않는 게 '딱 알맞은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적당히'는 지금의 나에게 '딱 알맞은' 말이다.
'지나치게 바라지 않는다.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과 상대방에 지나치게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탐내지 않는다.
'적당히'를 아는 것.
완벽을 지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어떤 사람에게나 터진 부분이 있고, 수선하며 성장한다.
팽팽한 실은 끊어지기 쉬운데, 조금 느슨한 실은 끊어지지 않는다.
'어깨에 힘을 빼고 즐기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다.'
위의 글은 요시모토 유미 작가님의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의 일부이며, 책은 처분 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읽고 싶은 부문만 적은 것입니다.
글에 올리지 않은 부분도 도움되는 내용이 많으니 책을 구입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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