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피부에 알 수 없는 피딱지 같은 것이나 거칠고 검은 반점 같은 것, 다리를 자주 핥아 변색되어 놀라신 분은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우리 아기는 말티즈로 털이 길어서 몰랐었는데 목욕 중 털이 물에 젖으니 드러난 알 수 없는 무엇?
어딘가에 긁혀서 상처가 났었다면 우리 겁보에 엄살쟁이가 비명을 지르고 난리를 쳐서 바로 알았을텐데 그런 적은 없었어요.
혹시 집을 비웠을 때???
최근 한 달 동안 병원에 간 적이 없고 한 달 전의 피딱지가 아직까지 붙어 있을리는 없잖아요.
강아지 목욕을 자주 시키는 건 피부에 좋지 않다고 하고,
우리 아이는 물을 무서워 하고 심장 비대증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오물이 묻은 경우 아이면 몇 달에 한 번 정도 목욕을 해요.
그래서 이게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평소에 자주 안아 주는데 딱딱한 것이 만져진 적은 없었어요.
워낙 뼈 밖에 없는 아이라 몸이 딱딱하고 심장이 아프니 손바닥으로 심장 부분을 받치고 그 분에만 신겨쓰다보니 몰랐을 수도 있구요.
강아지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요.
목욕을 안 해서 흰털이 누래지면 어때요.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낫잖아요.
흰 털이 누렇게 되어도 사랑스러운 내 강아지이기에 침대에서 베개 하나를 같이 베고 자기도 하고
각자 하나 씩 베고 자기도 하고,
베개 사이즈가 침대로 쓰기에 딱 맞아요.
경추베개를 도넛방석보다 더 좋아해요.
제가 베고 있는 베개에서 제 얼굴에 누런 털을 하고 등이나 똥꼬를 붙이고 자도 그냥 둬요.
노견이라 방귀 냄새가 고약해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문제로 제 피부가 썩는 건 아니니까요.
강아지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는 건 견주의 이기심이며 피부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해요.
다시 딱지 이야기로 돌아와서
만져보면 딱딱한 벌레 같아서 몸 속에 무슨 벌레가 자라고 있다가 피부 밖으로 나와서 죽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상처인지 뾰루지인지 알 수 없는 단단하고 검붉은 무엇이 등과 옆구리에 두 곳이나 있었어요.
길이는 등에 5cm 정도, 옆구리에 10cm 정도로 몸무게 3kg짜리 아이에게 작은 크기는 아니에요.
이것은 벌레인가? 긁힌 상처의 피딱지인가? 피부병이낙?
목욕시키다가 심장이 떨어질 뻔 했어요.
이거 큰일났네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목욕도 불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더 조심스럽게 하면서 빨리 끝내고 침대에 데리고 가서 안경을 끼고도 자세히 보이니 않아 돋보기를 들이대고 보기도 하고, 카메라 렌즈를 확대시켜서 사진을 찍었어요.
무섭고 겁나고 소름 끼치고.
딱지 주변에도 보기에는 찐득할 것 같지만 딱딱한 무언가가 있고, 세게 만지면 아플 것 같아서 살살 만지다가 가장 적게 붙은 가장자리 부분을 조심스럽게 떼어 봤어요.
검붉고 두툼한 것은 무엇이며 엉겨붙은 딱딱한 이게 뭘까???
아무리 찾아도 같은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어요.
네이버, 다음, 유튜브의 강아지 피부 정보에 대해 찾아 보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전화를 하고 갔어요.
선생님께서 아이가 아파하지 않고 다치지 않은게 확실하다면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는 중이기도 하고, 주변에 번져 있는 것이 없기도 해서 피부병은 아닌 것 같고 이 상태로는 알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어쩌면 뾰루지 같은게 생겼다가 터진 걸 수도 있고, 피부 속의 미세 기생충이 밖으로 나와서 죽은 걸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혹시 모르니 피부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가져 가서 하루 두 번 뿌려 주라고 하셨어요.
앞으로는 아이 털을 들춰가며 수시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또 다른 딱지 중에 거칠고 검은 반점같이 생기는 건 블랙헤드이니 목욕 중 살살 긁어 내시거나 그냥 두시면 일정 시기가 지난 후에 없어지기도 해요.
강아지들은 피부가 많이 약해서 털을 짧게 깎는 경우 자외선에 노출되어 블랙헤드가 생길 확률이 더 높다고 해요.
장모종 민삭발 금지.
우리 아이도 작년 여름에 등 여러 군데에 있었는데 긁으면 싫어해서 그냥 뒀더니 몇 달 후에 없어졌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언제부턴가 오른 쪽 다리 위쪽을 핥는 버릇이 생겨 변색이 되었는데 아파하지 않아요."
라고 했더니
이 곳 역시 피부문제는 없고, 관절 부분이 아니니 스트레스 해소방법이거나 습관성일 수 있기도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피부 스프레이를 뿌려 주라고 하시네요.
어쩌면 심장비대증으로 몸이 힘든게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핥았는지 그 부분만 털이 짧아졌네요.
아이 피부상태는 좋다고 하셨어요.
맞아요.
우리 아이 심장이 좋지 않아서 속상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피부 문제로 고생한 적은 없어요.
병원을 나와서 산책을 하고, 집에 오자마자 해당 부위에 스프레이를 뿌렸느데 우리 겁보 놀라서 움찔 하네요.
제 손에 뿌려서 만지면서 발라줘야겠어요.
우리 이쁜 아가 앞으로는 지급보다 더 아프지 말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견주님과 집사님들 맘이 다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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