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법서
주식 종목을 알아도 실패하는 이유
우리는 보통 주식 투자에서 어느 정도 특정 종목의 정보를 들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큰 착각에 빠집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어 본 투자자들에게 물어 보아도 종목만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말 할 것입니다.
보통 기업의 주가는 늘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투자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한 종목 분석 뿐만 아니라, 기업을 깊은 곳까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업의 깊은 곳을 알기 위해서 기업에 내부자 정보가 필요하거나, 경영진만 아는 정보를 알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내가 투자자로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 깊이 알아봐야 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라 -
전체적인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 내가 들고 있는 회사의 주식이 불안하다면 여러분은 잘못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고, 오로지 주가만 본다는 뜻이고, 내가 이 기업을 믿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보통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줄 때, 그 사람의 신용을 생각해서 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이면 빌려 주고, 돈을 돌려 받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면 돈을 빌려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식에 있어서는, 이 기업이 나의 소중한 돈을 빌려 각종 투자를 하고, 직원들 월급을 주는데 내가 이 기업이 믿을만한 기업인지 체크(Check) 해 보지 않습니다.
기업은 사람이 아니기에, 우리가 신뢰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 줄 때와는 다르지만, 어느 부분을 봐야 하는지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기업의 기본적인 5분 만에 하는 기업 분석도 당연히 들어가야 합니다.(해당 글의 이전 글 참조)
기업이 나에게 빌려 간 돈에 이자(수익)을 보태서 갚으려면,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매출, 영업이익 이런 부분들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도 사람입니다.
바로 그 회사의 대표가 회사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므로, 이 사람이 나의 주식 투자금을 잘 갚고 이자(수익)까지 쳐서 돌려줄 수 있을지 인성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대표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그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을 해 드리면서 그 회사의 대표 이름을 물으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이 10%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그것까지 알아야 되냐고 되묻습니다.
삼성전자의 대표가 누구냐고 물어도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대부분 이재용이라고 말씀을 합니다.
물론 오너와 대표가 같은 회사들도 있지만, 대표가 누군지 아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투자하는 회사의 대표 이름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대표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 대표의 성격이나 회사를 이끌어 가는 스타일, 대표로 일하기 전에 어떤 일을 해 왔던 사람인지 물어보면, 여기서는 99.9% 대답을 못합니다.
매우 이상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의 큰 돈을 맡기는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그런 큰 돈을 그 회사에 맡긴다는 것이 말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돈을 빌려 달라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빌려 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유독 주식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것은 주식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문화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표 이름을 잘 알고, 어떤 사람인지 관심도 가지고 있어야, 그 대표도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구나 생각 하면서 회사를 경영할 때나, 각종 회사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내릴 때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대표가 회사를 잘 이끌어 가는지, 주주들에게 배당을 잘 하는지, 회사 돌아가는 것을 잘 설명하려고 하는지 등을 찾아봐야 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각종 내용과 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해당 회사 대표의 영상을 반드시 찾아 봅니다.
그 대표의 말투나 표정, 관상 그런 것에서 내가 돈을 믿고 맡겨도 되는지를 체크 합니다.
과거 그 사람이 대표가 아니던 시절에 어떠한 직책에 있었든, 어떤 회사에 있었든, 낮은 자리에 있었을 때의 영상도 종종 뜨는데, 잘 보고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 보면, 여기서 그 대표의 사람 됨됨이도 알게 되는 영상도 있습니다.
혹시나 예전 자료에서 다른 회사에서 있을 때, 직원들을 쥐어 짜서 성과를 내고, 타 회사를 합병하고 합병된 회사의 직원들을 해고하면서 성과를 낸 CEO가 이번에 우리가 투자한 회사를 맡았다면, 그리고 배당 보다는 회사의 외적 성장에만 집중 한다면 그런 사람에게 나의 돈을 맡기는 것은 좋지 못한 선택입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굉장히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 아냐?
회사가 커지고 성장하면 내 주가가 오르니까 좋은 것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가정에서 남편이 가족에게 잘 하지 못하는데, 돈만 잘 벌어 오면 되는거 아니냐와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가정의 일원이 되고 싶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화목하게 가정을 잘 이끌어 가고, 돈도 잘 벌어오는 남편. 가장이 있는 가정도 분명히 많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정말 됨됨이가 훌륭한 인품을 가지고 외적 성장도 잘 하게 만드는 CEO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름지기 모든 일에는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성이 된 사람, 기업으로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 세상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사람이 진정한 기업인입니다.
그런 사람이 올바른 생각으로 기업을 이끈다면, 그 기업은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성공한 수 많은 유명한 기업들은 CEO들의 인성과 자질부터 남달랐습니다.
삼성이 우리 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건희 회장의 마인드가 그 발판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명언을 보겠습니다.
- 지구의 자연 환경을 우선 생각하면서, 인류에 도움을 줘야 하고, 국제 사회에서 서로 싸우지 말고, 서로 협력해서 도와 줘야 하고, 세계에서 제일 싸고, 제일 좋고, 제일 빨리 만들어 지면 그게 최고의 기업이고, 일류 기업이야. 거기에 도덕성, 민족성, 인류애가 조금 가미되면 초일류 기업이다 이런 얘기야 -
마지막 밑줄 친 부분의 도덕성, 민족성, 인류애가 가미되면 초일류 기업이라는 부분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도덕성과 타인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희 회장이 훌륭한 인품이다, 훌륭한 사람이다 이런 건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점에서라도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말을 하며, 삼성을 지금의 자리까지 올려 놓은 것에 공헌을 한 것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유명한 애니콜 화형식을 아실 겁니다.
삼성이 애니콜이라는 휴대폰으로 처음 휴대폰 시장에 뛰어 들었을 때, 불량률이 11.8% 가량 나오자, 그 휴대폰들을 모아서 불을 태워 버리는 엄청난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 때 태워진 휴대폰의 가치는 50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보통의 CEO라면 500억이라는 돈이 태워지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특성상 수지타산을 먼저 따지기 때문에 이 사태를 최대한 비용이 적게 들게 마무리 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삼성이 앞으로 불량을 만들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직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지금의 삼성이 있게 된 계기라고 생각 됩니다.
이건희 전 회장 뿐만 아니라, 90년대 삼성의 이기태 대표이사는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할 때면, 애니콜 단말기가 얼마나 튼튼한지 보여주기 위해, 바닥에 던지고 밟아 보기도 하고, 세탁기에 넣고 돌려 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등 다른 제품들은 망가지는데 반해, 애니콜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전화를 걸어 작동 시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합니다.
단순히 테이블에 앉아서
- 얼마에 사 가실래요? -
라고 협상하기 보다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CEO가 있었기에 삼성은 더욱 성장했고, 우리는 이런 훌륭한 CEO들이 기업에 있는가를 체크해 봐야 합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회사를 이끌어 가는 대표도 관찰하고 분석해야 진정한 기업 분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을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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